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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G 잰걸음, 2020년 상용화 5년뒤 글로벌 NO2

기사등록 : 2017-03-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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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의 5G 주도권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ZTE, 화웨이 등 중국기업이 5G기술력을 과시한데 이어, 지난 5일 양회(兩會)에서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총리가 처음으로 정부공작보고에 5G 통신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5G 분야 주도권 장악에 야심을 드러내면서 향후 업계 폭발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

5G 시장은 각국이 눈독 들이는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부상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35년 글로벌 5G 경제가치는 12조3000억달러(약 1조4200억원), 5G 연계산업 시장 규모는 3조5000억달러(약 4015조원), 예상 창출 일자리는 2200만개에 달한다.

이 중 중국은 2035년 5G 연계산업 시장 규모가 9840억달러(약 1130조원)를 기록, 전체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5년내 미국의 뒤를 잇는 5G 가입자 보유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참여 전문인력 중 60%가 중국계로, 중국은 이미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다.

중국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선두그룹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정책적 지원의 힘이 컸다. 중국은 2015년 9월 국무원 마카이(馬凱) 부총리가 중·유럽 경제무역 고위급대화에서 2020년까지 5G 상용화를 선언했으며 이후 ‘정보통신산업발전계획 2016년-2020년(信息通信行业发展规划)’을 통해 5G 상용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6월 1일에는 제1회 글로벌 5G대회에서 ‘중국 5G 네트워크 설계(5G网络架构设计)’에 대한 백서를 공식 발표했다. 2019년까지 5G 기술 표준을 제정하고 2020년까지 5G 상용화를 이룬다는 게 주요 골자다.

업계 선점을 위한 중국 주요 기업의 발빠른 행보도 눈에 띈다. 중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은 2016년 2월 차이나모바일 5G 공동혁신센터를 설립한 이래 중앙 랩(LAB, 베이징 위치), 지역 랩(LAB), 협력파트너 공동 랩(LAB) 등을 통해 5G기술 개발 및 테스트에 주력하고 있다. 협력 파트너는 설립 초기 11개에서 최근 40여개로 증가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주요 백색가전 기업인 하이얼(海尔), 하이센스(海信) 등과 함께 칭다오(青島) 지역 랩을 설립했으며 향후 스마트도시, 스마트가구, 공업 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 5G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다른 현지 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은 산학연(產學研) 연계 협력을 통해 5G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화웨이 등 주요 현지 기업 외에도 베이징유뎬(北京郵電)대학, 광둥(廣東)성 지방 정부 등 학술기관 및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그 외에도 2018년 6GHz 이하 중대역 5G 시범 서비스 및 상용화 준비 완료, 2025년 24GHz 주파수 이상 초고대역 주파수 공급 등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차이나유니콤은 현지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바탕으로 5G 무선, 통신 네트워크, 전송 등 핵심 기술 개발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협력 업체 중 하나인 ZTE(中興)는 지난 2일 폐막한 ‘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17’에서 세계 최초로 5G 통신 지원 스마트폰을 선보여 이목을 끈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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