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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무역보복=철강·전자·가구·완구·차부품 된서리"

기사등록 : 2017-03-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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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제로 중국에 대한 무역 보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자, 이에 즉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교역 제품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사령탑'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적절한 사안이 마련되는 즉시" 중국에 대한 구체적 조치들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7일 자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무역 보복을 실제로 이행한다면 철강과 알루미늄을 포함한 5개 품목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철강 및 알루미늄

로스 상무장관은 지난 1월 의회 인준 과정에서 미국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반덤핑 관세를 붙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은 비중이 높지 않지만, 두 품목의 수출 물량이 상당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과잉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해 중국의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마찰이 발생했다.

◆ 자동차 부품

미국과 중국은 이전에도 자동차 부품을 놓고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2009년 중국산 타이어에 관세를 매겼으나,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월 미국 타이어 업계가 중국산 타이어의 수입으로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이로써 중국 업체에 최고 23%의 수입관세가 매겨지는 상황은 일단 면하게 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이 2015년 중국에서 수입한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 규모는 10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 의류 및 직물

미국의 섬유·의류 업계는 중국산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산업이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2015년 미국 업계의 생산량은 미국 내 수요의 3분의 1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다. 1997년에는 약 3분의 2 정도를 차지했으나 그나마도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중국산 섬유 등에 대한 수입 규제가 적용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 가구 및 장난감

미국은 중국산 가구와 완구 제품이 수입되면서 이 부문에서 일자리가 상당수 사라졌다. 미즈호 증권에 따르면 중국산 가구·완구 수출품의 약 3분의 1은 미국으로 수출됐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중국산 가구와 완구 제품도 수입 규제를 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전기·전자 장비

중국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전기 기계와 설비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그러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착시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 등 외국 회사들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자제품이나 미국에서 부품을 사들여 단순히 조립한 것들도 무역적자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즉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전자제품과 전기기기에 대해 관세 부과 등 공격적 조치를 취한다면 양측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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