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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에 1승 ‘오승환 막고 양의지 뒤집고 김태균 터트렸다’... 김인식감독에 고별승 선물

기사등록 : 2017-03-0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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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에 1승 ‘오승환 막고 양의지 뒤집고 김태균 터트렸다’... 김인식감독(사진)에 고별승 선물. <사진= 뉴시스>

한국, 대만에 1승 ‘오승환 막고 양의지 뒤집고 김태균 터트렸다’... 김인식감독에 고별승 선물

[뉴스핌=김용석 기자] 한국이 대만에 승리,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김인식 감독(70)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세계야구랭킹 3위)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최종전서 대만(랭킹 4위)을 연장 10회 승부 끝에 11-8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2회초까지 6-0으로 앞서갔지만 대만의 끈질긴 추격으로 7회말 8-8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 10회 양의지의 극적인 희생타 이후 김태균의 투런포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승환이 9회말 마운드에서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든든하게 지켜주자 기대에 부응하듯 타선이 힘을 냈다. 연장 10회 천홍원을 상대로 두번째 타자 오재원이 중견수 쪽을 빠지는 안타를 쳐냈다. 오재원이 진루를 시도하자 손아섭의 밀어치기로 1사 1,3루 득점 기회를 만든 한국은 양의지의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김인식 감독은 감기몸살로 선발 출장하지 못한 김태균을 2사 1루 상황에 투입했다. 이에 김태균은 대회 마지막날 한국 대표팀에 첫 홈런을 선사, 그동안 태도 논란 등의 비난을 씻어냈다. 오승환은 10회에도 등판 선두타자 쉬지홍을 4구 삼진, 린저슈엔을 땅볼아웃,  후친롱을 뜬볼로 잡아냈다.

이로서 한국은 이번 대회 첫승을 작성, 조 3위로 대회를 마무리, 4년 후 예선을 거치지 않고 WBC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김인식 감독(70)의 대표팀 고별 경기에 늦게 나마 선발전원 안타를 터트려 승리를 안겼다. 김인식 감독은 2009년 WBC 준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을 일군바 있다.

정규이닝 1회 한국은 김인식 감독의 의도대로 1번 민병헌이 선두타자 안타를 기록, 이번 대회 두 번째 득점이자 선취점을 신고했다. 민병헌은 천관위의 2구째 공을 그대로 받아쳐 1루 라인선상 펜스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고 이후 박석민이 1루타를 쳐내 홈을 밟았다.

한국은 2회 들어 타자일순하며 이날 선발 출장한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 김하성의 발야구 득점, 이용규와 손아섭의 안타로 대거 5득점을 올렸다.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양의지가 중전안타를 쳐냈다. 이후 이날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가 연속 안타를 작성했다. 김하성까지 볼넷을 얻어 진루했고 선발 천관위는 손바닥에 물집이 생겨 궈진린과 교체됐다. 1사 만루서 9번 서건창은 1루 라인선상이 붙는 기습안타로 양의지와 최형우를 모두 불러 들였다. 3-0. 이어진 1사 2,3루 상황서 3루에 있던 김하성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홈으로 쇄도, 점수를 추가했다. 4-0. 이후 2사 2루 상황서 이용규의 1루타로 점수를 추가한 한국은 이어진 2사2루서 박석민이 다리에 공을 맞아 출루했다. 대만의 세번째 교체 투수 판웨이룬을 상대로 이대호는 타석에서 헬멧 뒷부분에 강한 타구를 맞았다. 이대호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큰 사고로 이어질뻔한 사고였지만 이대호는 다행히 몸을 추스렸다. 5-0으로 앞선 2사 만루서 손아섭은 빗맞은 땅볼타구를 쳐냈으나 3루수 쟝즈시엔이 이를 잡다 놓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회 WBC에 첫 출전한 선발 양현종에게 1회 3명의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대만은 2회말 3점을 만회, 한국을 추격했다. 린이취엔이의 2루타와 가오궈후이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 상황서 7번 천용지의 땅볼로 1점을 냈다. 이후 가오궈후이가 2루에서 포스아웃된 2사 1루서 린쿤셩은 안타를 연결, 출루했고 이 상황에서 양현종은 9번 린저슈엔의 몸에 공을 맞춰 만루 상황이 됐다. 대만은 이 상황을 놓치지 않고 후친롱이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6-3으로 앞선 4회초 한국은 이용규와 박석민의 연속안타 이후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 손아섭의 희생타로 격차를 벌렸다. 이대호는 판웨이룬의 초구를 타격, 2루수 키를 넘기는 호쾌한 스윙으로 2루타를 작성, 이용규를 홈에 불러 들였다. 계속된 1사 2,3루서 손아섭은 희생플라이를 쳐냈고 박석민은 홈으로 들어왔다.

대만은 교체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린저슈엔이 비거리 115m 좌월 투런 홈런을 작성했지만 더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이대호는 6회 다시 종아리에 사구를 맞았다. 이에 심판은 투수 황셩슝을 퇴장 시켜 린천화로 바뀌었다. 박석민, 이대호(2회), 민병헌 등에 이은 네번째 사구였다. 이에 이대호는 오재원으로 교체됐다.

6회말 대만은 2점을 뽑아 한국을 1점차로 턱밑 추격했다. 대만은 6회 차우찬을 상대로 천용지가 볼넷에 이은 린쿤셩 1루타로 만든 2사 1,2루 상황서 후친롱이 적시타를 쳐냈다. 이후 2사 1,2루서 우중간을 빠지는 쟝즈하오의 1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8-7.

대만은 7회말 2사 2루 상황서 장시환을 상대로 7번 천용지의 안타로 8-8을 만들었다. 천용지의 타구는 중견수 이용규의 앞에서 바운드성으로 떨어졌다.

8회말 김인식 감독은 투수를 대장암을 극복한 투수 원종현으로 교체해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원종현은 린저슈엔을 플라이로 잡아낸 뒤 후진롱을 땅볼, 쟝즈하오를 다시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 삼자 범퇴 시켰다.

한국은 9회 2사 만루상황을 살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양의지의 뜬볼 아웃 이후 7번 최형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김재호가 좌중간을 뚫는 안타로 만들었지만 서건창은 뜬볼로 아웃 됐다. 이후 왕첸밍의 바운드성 폭투가 나와 상황은 2사 2,3루 상황으로 이어졌고 민병헌이 4구만에 볼넷을 골라 주루를 모두 채웠다. 그러나 이용규는 뜬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김인식 감독은 연장전에 대비, 9회말 오승환을 곧바로 투입하지 않았으나 긴박한 상황에서 최고의 소방수를 투입했다.
9회말 이현승이 교체투수로 나섰지만 선두타자 쟝즈시엔은 2루타를 뽑아냈다. 결국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4번 린즈셩을 상대했다. 오승환은 돌직구를 뿌리며 4구만에 삼진 아웃 시킨 뒤 린이취엔을 고의4구로 내보냈다. 이후 가오궈후이를 4구 삼진, 천용지를 뜬볼로 잡아내 위기를 진압했다.

 

10회 투런 홈런을 작성한 김태균.<사진= 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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