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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황교안 "화합 바탕 돼야 공정한 대선관리 가능"

기사등록 : 2017-03-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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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담화…"헌법과 법률 따라 내려진 헌법재판소 결정 존중해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아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제는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으로 나가야 국정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혼란을 넘어서 화합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국정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는 이룰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비상상황 관리와 대처에 혼신을 다하겠다.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외관계 불안정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며 "또한 경제와 금융의 리스크 요인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곤란을 겪는 취약계층을 살피는 등 민생경제를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지금은 엄중한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급변하는 국제정세,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민생불안 등으로 우리는 복합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6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위기는 하루빨리 극복하고, 국정은 조속히 안정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하여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며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국회가 소통을 통해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국민들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본연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늘 헌재의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국가다. 우리 모두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또한 "비록 생각과 방식은 다를지 모르지만 촛불과 태극기를 든 마음은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이었다고 저는 생각한다"며 "더이상 장외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 시위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앞으로 더이상 이런 희생이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돌발행동도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상처를 달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 권한대행의 대국민담화 전문이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국민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이 있었습니다. 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 심판에 의해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러한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몇달간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대립속에 처해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도심 한가운데서는 국민들이 둘로 나뉘어 대규모 찬반 집회가 벌어졌습니다. 국민들 사이에 반목과 골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심지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헌재의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국가입니다. 우리 모두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겠습니다.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입니다.

비록 생각과 방식은 다를지 모르지만 촛불과 태극기를 든 마음은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더이상 장외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시위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더이상 이런 희생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또한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돌발행동도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상처를 달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은 엄중한 국가적 위기 상황입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급변하는 국제정세,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민생불안 등으로 우리는 복합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욱이 6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합니다. 위기는 하루빨리 극복하고, 국정은 조속히 안정되어야 합니다.

혼란을 넘어서 화합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국정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는 이룰 수가 없습니다. 정부는 비상상황 관리와 대처에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외관계 불안정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경제와 금융의 리스크 요인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곤란을 겪는 취약계층을 살피는 등 민생경제를 적극적으로 챙기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합니다. 국회가 소통을 통해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국민들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셔야 합니다.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본연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3개월동안 국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 많은 현장을 찾아 여러 분들로부터 의견을 들었습니다. 전 내각과 함께 혼신의 노력으로 국정을 챙기기 위해서 힘써 왔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안정적 국정운영을 적극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저력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조속히 극복해 낼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결코 멈추지 않고 다함께 희망을 안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온 국민의 단합이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거듭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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