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 사각지대 여전…강원·경북 6개군 한곳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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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최근 회사원 A씨(45)는 정부가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한단 소식에 현대의 전기차 '아이오닉'을 새로 마련했다. 정부의 통 큰 보조금에 저렴한 연료비, 편안한 승차감까지 모두 만족스러웠으나, 주말마다 다니던 지방 드라이브에는 제동이 걸렸다. 이번에 여행하려 했던 강원도 정선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단 한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으나,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전기차 충전소 보급율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 강원-경북 6개군 전기차 충전소 0…충전소간 거리 50km

20일 환경부 전기차 누리집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 고성, 양구, 화천과 경상북도 봉화, 영양 등 6개군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아직 한 곳도 없다. 또 대전시 중구와 동구에도 각각 한 곳씩 있던 충전소가 현재 운영중지돼 사용 가능한 충전소가 없는 상태다.

현재 출시된 전기차는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130~190km다. 전기차를 타고 강원도나 경상북도로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1~2번의 충전이 필요하다. 완속충전에는 5~6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충전시간이 15~30분인 급속충전기가 곳곳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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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개념도 <자료=환경부>

그러나 현재 강원도에 사용가능한 전기차 충전소는 32개소 뿐이다. 강원도 면적이 1만6873.51㎢임을 감안할 때 약 527㎢당 충전소가 1곳 있는 것이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충전소가 대부분 두세개씩 붙어있기 때문에 충전소간의 거리는 보통 50km에서 길게는 70~80km까지 벌어진다. 1회 충전 주행거리 130km의 전기차로 여행하기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강원도 외 다른 지역의 사정도 비슷하다. 경상북도의 사용가능한 충전소는 49개소 뿐이고, 경상남도는 54개소, 전라북도 36개소, 전라남도는 51개소다.

서울특별시에 81개소, 경기도에 167개소의 사용가능한 충전소가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 정부 "4월까지 모든 시·군 충전소 1곳 확충…연말까진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내달까지 전기차 충전소 설치가 안된 군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청정대기기획과 이주현 사무관은 "오는 4월까지 모든 시·군에 전기차 충전소를 최소 1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 여행에 불편함이 없기 위해 올해 말까지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최소 1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 고속도로 휴게소간의 거리는 20~40km이기 때문에 모든 휴게소에 충전기가 설치되면 큰 불편함은 해소 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1만개의 전기차 충전기가 전국에 설치됐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중 급속 충전기는 750개, 환경부가 설치한 충전기는 491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급속충전기 1860개를 포함한 1만2875개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주현 환경부 사무관은 "모든 시·군에 반드시 한 곳의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과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은 별개로 진행된다"면서 "곧 충전소 제로(0) 지역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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