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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우리동네 편의점의 72시간…수많은 상품과 함께 피어나는 사람들의 꿈 이야기

기사등록 : 2017-03-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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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우리 곁에 자리한 동네 편의점의 72시간을 조명한다. <사진=KBS>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편의점의 72시간을 담았다.

26일 오후 10시40분에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3일’은 배우 유인나의 내레이션으로 친근하고 푸근한 편의점의 3일을 조명한다.

이날 ‘다큐멘터리 3일’은 하루 평균 15곳이 신규 개업하는 동네 편의점이 주인공이다. 현재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로 기인한 싱글슈머(Single+Consumer)와 소량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작진은 몇 년 전만 해도 비싼 24시간 슈퍼 개념에 가까웠던 편의점의 변화를 살펴본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이 찾아간 편의점은 변화의 열풍 속에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었다.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하는 도시락부터 직접 구워 파는 수제 쿠키, 1인용으로 소량 판매하는 신선한 제품들, 하나를 사면 덤으로 하나를 더 주는 ‘1+1’ 상품에 택배 배송까지 가능하다.

‘다큐멘터리 3일’은 혼밥의 성지가 된 편의점의 풍경도 카메라에 담았다. 밤을 지새우며 건물 청소를 하는 사람들에게 편의점은 천국과도 같다. 밤샘 작업자들은 편의점 한편에 자리를 잡고 따끈한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운다. 짧은 시간 손쉽게 요기할 수 있는 편의점은 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돈 한 푼이 아쉬운 취업준비생, 시간에 쫓기는 택배 기사들도 편의점을 애용한다. 이처럼 대표적인 ‘혼밥’의 공간으로 떠오른 편의점은 이른 아침, 미처 끼니를 챙기지 못한 직장인들이 간단한 먹을거리나 음료를 구입하는 요긴한 곳이기도 하다.

편의점의 매력은 이뿐만 아니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와 같은 핵가족들도 애용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실제로 제작진이 찾은 편의점에선 주부들도 흔히 만날 수 있다. 주부 강소영 씨는 “양이 많으면서 싸다지만 솔직히 그렇진 않다. 거의 반 이상이 썩어서 버린다. 그럼 음식물 쓰레기도 너무 많이 나오고, 관리비도 많이 나온다. 딱 먹을 만큼만 저장해놓으면 2, 3일은 먹을 수 있으니 그게 편하다. 그래서 편의점이 좋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채우는 수많은 상품만큼이나 이곳엔 사연도 주렁주렁이다. 처음으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어본 황경화 씨는 자식들, 그리고 또래 젊은이들을 따라 편의점 체험에 나섰다가 홀로 테이블에 앉아 어린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짠한 마음이 든다. 그는 “잘 먹어야 하는데 컵라면 하나 먹고 샌드위치 하나 먹고. 우리 젊었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애들이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사는지 불쌍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좋은 시대가 와야 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편의점에서 꿈을 키우는 사람들도 만난다.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다 상경한 아르바이트생 조현하 씨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홀로서기에 필요한 힘을 충전 중이다. 중국집 배달 요리를 몇 날 며칠씩 아껴먹을 정도로 빠듯한 생활이지만, 현재 경험이 미래에 든든한 경험이 되리라 믿는다며 웃는다.

편의점 안을 채우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26일 ‘다큐멘터리 3일’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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