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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시장점유율 갑자기 변동된 이유는?

기사등록 : 2017-04-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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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0% 육박하던 점유율 40%대로 수정…"아울렛 매출 제외"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쇼핑이 밝힌 롯데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달라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50%를 육박했다고 밝혔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의 점유율도 40% 초반대로 수정했다.

<사진=롯데백화점>

6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40.4%다. 2014년 40.5%, 2015년 41.2%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작년에 밝힌 시장점유율과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2014년 점유율이 48.5%, 2015년 점유율이 51.5%라고 밝혔었다. 2014년과 2015년의 경우 같은 연도의 점유율이지만 1년만에 수치가 크게 달라진 것이다.

롯데백화점측은 시장점유율을 집계하는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성장성이 좋은 아울렛까지 백화점의 매출에 포함했지만, 올해부터는 아울렛 매출을 제외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는 신세계사이먼이나 현대아울렛과 같이 아울렛을 위한 별도의 법인이 없어 작년까지는 아울렛 매출을 합해 점유율을 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좀 더 정확한 집계를 위해 아울렛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소 부풀려졌던 점유율을 바로잡는 작업과는 별개로 롯데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은 올해도 크게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공격적인 백화점 추가출점 전략 보다는 투자비용이 비교적 적게 드는 아울렛과 '엘큐브(el CUBE)' 등 전문점 중심으로 확장을 해나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유통업계가 전반적인 저성장에 빠진 결과로, 다른 업체들의 전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내년까지 백화점 1곳, 아울렛 4곳 등 총 5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우선 올 연말 총 4만4000㎡(1만3200평) 규모의 인천터미널점(가칭)을 연다. 인천터미널점 백화점은 작년 인수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새로 단장해 오픈하는 만큼 새롭게 건물을 올리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중에는 아울렛 원흥점도 선보인다. 원흥점은 이케아 고양점과 한 건물에 복합된 형태로 출점해 광명에 이어 두번째로 이케아와의 협업을 시도한다.

내년에는 프리미엄 아울렛 용인점, 아울렛 군산점, 아울렛과 쇼핑몰이 함께 들어서는 의왕 복합쇼핑몰 등을 출점할 예정이다.

이밖에 '엘큐브(el CUBE)'도 이달 말 부산에 패션전문점 콘셉트로 5호점을 낼 계획이다. 엘큐브는 젊은 고객들이 많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문점으로 영업면적이 가장 큰 곳이 3000㎡(900평)에 불과한 콤팩트(Compact) 점포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단위 핫플레이스에 10여개의 엘큐브를 추가로 열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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