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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롯데 부회장, 글로벌식품 청사진 내놓는다

기사등록 : 2017-04-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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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식품글로벌 전략회의서 데뷔전
한·일 양국간 공동 마케팅 등 '주목'

[뉴스핌=전지현 기자] 롯데그룹이 5월 초 식품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연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재혁 롯데 식품부문 BU장의 공식 데뷔전으로, 사드 사태 등 현안에 대해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 부문장. <사진=롯데그룹>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5월초 ‘식품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식품글로벌 전략회의는 일본과 한국의 롯데식품 관련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들이 전원 참석해 양국 제과회사의 공동 글로벌 시장 공략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당초 매년 3월에 진행됐던 이 회의는 최순실 사태 등으로 조직개편 및 인사가 미뤄지며 2개월 가량 늦어졌다.

회의는 지난 2년간, 베트남, 일본에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한국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출국금지에 발이 묶이면서 한국에서의 회의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주요 식품 계열사들은 국내외 주요 사업에 대한 현황자료를 취합하고, 현안을 점검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 양국간 공동 마케팅을 주요 골자로 현재 직면한 사드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이 논의될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2015년부터 이 회의를 직접 주도해 왔다. 그룹 모태인 롯데제과를 통한 한국과 일본 양국을 아우르는 그룹내 식품분야 공동사업 회의인만큼 직접 챙겨왔다. 사업에서도 한일 롯데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해외시장에 나선바 있어 다른 계열사보다 더 의미 있는 회의로 평가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 회의는 롯데식품BU 경영성과가 타 계열사의 방향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무게감을 더한다. 신회장이 한·일 통합경영 중요성을 강조해왔음에도 현재까지 양국간 협력관계는 식품부문에만 국한됐다.

앞서 신회장이 한일 롯데 ‘원리더' 공식화를 선언 자리도 지난 2015년에 베트남에서 열린 이 회의였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완승을 거두며 일본 경영까지 지배력을 확대한 직후 개최된 회의에서 '한일 롯데는 하나이고 앞으로 한 명의 리더 아래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방향을 제시하자, 재계는 일본 롯데의 장악력을 공고히 하는 신호탄으로 풀이했다. 이듬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한국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 협업을 강조했다.

올해는 이재혁 부회장의 공식 데뷔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부회장에 오른 뒤 진행되는 첫 글로벌 공식회의기 때문이다. 같은 조직개편으로 그룹 2인자에 오른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은 이미 지난 3월 '뉴롯데 비전' 발표로 공식 데뷔전을 마쳤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이번 전략회의에서 그룹의 식품사업 향후 목적과 방향 설립과 관련한 큰 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전공을 살린 현장에서 상당한 실력을 발휘한 '식품 전문가'라는 점에서 식품BU장으로 경영대에 오른 그가 펼칠 ‘글로벌 롯데’ 주목하는 중이다.

1978년 롯데그룹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리아 대표 등을 요직을 거치며 그룹 식품사업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데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1년 3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 대표에 오른 이후 '클라우드'를 통해 한국 맥주시장 판도를 성공적으로 바꿨다. 2015년 지분을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넘길 때까지 롯데아사히 주류 대표이사도 겸직하며 롯데그룹 음료, 주류 부문을 이끌었다.

이 같은 식품분에서의 능통한 경영자로 인정받아, 현재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음료·주류BG(사업군),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식품 계열사를 관장하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식품글로벌회의와 관련해 개최 일정과 쟁점사안들의 공유되지 않았다“며 ”비공식행사로 관련 내용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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