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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기업은 변신중...SNS로 고객 소통 넓힌다

기사등록 : 2017-04-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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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강화 통해 기업이미지 제고 물론 우수 인재 확보

[뉴스핌=방글 기자] 

한화케미칼 공식블로그 캡쳐 화면. <사진=한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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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잡지 목차 같은 이 제목들은 한화케미칼과 LG화학 블로그 게시물이다. 과학과 생활 사이를 교묘하게 연결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과학과 전혀 상관없는 실생활 정보까지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사실 화학사들은 대표적인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기업이다. 때문에 유통기업과 같이 제품 홍보나 브랜드 홍보에 적극적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생활 속의 롯데케미칼. <사진=롯데케미칼 공식 홈페이지>

롯데케미칼과 효성도 마찬가지다.

롯데케미칼은 ‘생활 속의 롯데케미칼’이라는 주제로 생활계획표를 그려 눈길을 끌었다. 출근과 회의, 퇴근, 운동 등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운동할 때 사용하는 자전거 휠이나 헬멧, 운동화는 물론 생수통은 모두 롯데케미칼이 만드는 화학제품이다. 화장품 케이스나 휴지통, 의자, 자동차 부품, 각종 세재, 의료 제품이나 항공제품 등 곳곳의 화학제품을 그림을 활용해 생활계획표로 나타낸 것.

효성이 블로그를 통해 공덕 본사 인근의 맛집을 소개한 ‘맛집 지도’는 이미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지 오래다. 효성은 ▲2017 봄 뮤직 페스티벌 총정리 “봄바람에 리듬을 타고” ▲취준생부터 부장님까지, 직급별 직장인 추천 드라마 등 가벼운 주제는 물론 ▲2017 봄철 아웃도어룩 트렌드-스타일과 기능성, 둘 다 놓치지 마세요 ▲기저귀도 역시 효성! 에서 빛난 크레오라 파워핏 & 컴포트 등 제품 홍보까지 이어가고 있다.

화학사에서 블로그 등 sns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생활과 관련된 글은 물론 대학생을 위한 콘텐츠 등을 게재, 캐쥬얼하고 오픈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콘텐츠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채용이나 인사 때, 블로그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우수 인재들에게 회사를 알리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사와 철강사들은 TV광고까지 섭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드로잉쇼’라는 TV 광고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영역과 수출 성과 등을 홍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11개국과 14개 광구, 4개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서의 원유 탐사·생산,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 매출의 70%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드로잉쇼를 통해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광고스틸컷 <사진=SK이노베이션>

포스코는 브랜드 광고만 하다 처음으로 제품광고에 뛰어들었다. 차세대 자동차용 강판 소재로 주목받는 ‘기가스틸(Giga steel)’을 전면에 내세운 것.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소비재 중 소비자가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것을 자동차라고 생각했다”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가스틸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품 광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이 블로그 활동 강자로 꼽힌다. 회사 홈페이지는 물론 브랜드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까지 섭렵했기 때문이다. 특히 ‘철’이라는 딱딱한 소재를 공간과 연결, 건축물로 승화시키는가 하면 ‘철+과학’, ‘철+생활’ 등을 통해 '럭스틸'이라는 브랜드도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동국제강 블로그에는 ▲칼과 가위 ▲에펠탑과 철 ▲컨테이너하우스 ▲물류 대동맥의 전설 ‘아이언브리지’와 ‘현수교’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컬러강판 등 동국제강 제품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이해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며 "B2B 기업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창조적으로 소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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