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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U와 TTIP협상 재개 "적자 줄이는 방향"

기사등록 : 2017-04-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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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EU 성의를 보이는 쪽 먼저 FTA 체결"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이 유럽연합(EU)와 범대서양투자무역동반자협정(TTIP) 논의를 재개한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EU는 트럼프 정부와 무역 협상을 누가 처음으로 완료하는가를 두고 중국 및 일본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각)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로스 미 상무장관이 24일 워싱턴에서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성격인 범대서양투자무역동반자협정(TTIP) 논의를 어떻게 진전시킬지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출처: 블룸버그,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로스 장관은 FT와 인터뷰에서 "3470억달러에 달하는 대 중국 적자에 이어 두 번째인 1460억달러의 대 EU 적자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EU는 트럼프 정부와 무역협상 완료를 두고 중국이나 일본과 그 선두를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는 탈퇴했지만 TTIP 협상에서는 탈퇴하지 않을 것이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외 미국 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천은 중국과 일본, 유럽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그는 "미국 무역정책의 첫 번째 과제는 NAFTA 재협상이고 또 중국과 일본, EU 중에서 누가 과연 미국과 협상을 먼저 완료할지 평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성의를 보이는 쪽이 먼저 FTA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TTIP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3년 논의가 시작됐으나 EU 내 강한 정치적 반대와 지난해 6월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결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당초 트럼프 정부는 EU 각 회원국과 별도의 양자 FTA를 추진하고 있었으나 태도를 바꾼 것이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연차총회에서 IMF 측에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등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국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무역불균형을 고쳐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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