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newspim

'정글의 법칙' 이경규 "자연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 내가 보여준다"…이재윤·김환·성훈 "이경규 수발은 도리"

기사등록 : 2017-05-18 18:3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방송인 이경규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이현경 기자] '예능 대부' 이경규가 '정글의 법칙'으로 시청자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진다.

18일 서울 목동SBS홀에서 진행된 '정글의 법칙' 제작발표회에 이경규, 김병만, 강남, 유이, 성훈, 마크, 정은지, 이재윤, 마이크로닷, 민선홍PD가 참석했다.

이날 민선홍PD는 '정글의 법칙'에 이경규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다른 정글을 보고 싶었다. 그 방법을 고민하다가 상상하지 못하는, 접점이 없는 인물을 넣고 싶었고 이경규 씨를 떠올렸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정글의 법칙'을 다녀온 소감에 대해 "너무나 리얼이었다. 힘들었다. 그런데 좋은 경치를 보면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한 시간이 지나면 화가 났다"라며 특유의 '버럭' 성격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경규에게 있어 '정글의 법칙'은 도전이었다면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자신만의 특별한 이유를 전했다. 이경규는 "제가 알기로는 제가 '정글의 법칙' 최고령 출연자다. 저 스스로 저를 실험해보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경규는 "나이가 들면 뭐든지 재미있지 않다. 그래서 후배들을 보면서 무엇을 즐거워하고 있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고 싶었다. 또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었다. 정글을 보면서 어릴적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던 기억도 떠올랐다. 힐링이 됐고 정신적으로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후배들의 사랑도 많이 느끼고 행복했던 정글이었다. 정글에 다시 안 가겠다고 한 건 거짓이다. 한 번 더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성훈, 갓세븐 마크, 유이, 강남, 김병만, 이경규, 마이크로닷, 이재윤, 정은지, 김환(왼쪽부터)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정글의 법칙'의 족장 김병만은 이경규와 함께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른 출연자들은 어떻게 느낀지 모르겠지만 저는 선배님의 눈빛을 하나하나 다 보고 있었다. 정글을 떠나서 선배님이 30년 이상 방송을 어떻게 해왔는지 하나하나 배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 선배가 생각보다 적응을 잘했다. 선배의 취미가 낚시인데, 낚시를 해본 사람들은 밖에서 자는 걸 어색해하지 않는다. 저도 긴장은 했지만 배울 부분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경규 역시 김병만을 보며 남다른 아우라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병만을 '족장'이라고 불렀다. 이틀, 삼일 후에는 '족장님'이라고 했다. 김병만이 아니면 이 프로그램은 살아남을 수 없다. 김병만 만의 아루라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병만은 '정글북'의 모글리 같은 인물이다. 서울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나 걱정될 정도다"라고 칭찬했다.

개그맨 김병만, 이경규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더불어 이경규는 "자연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이다. 그 모습을 제가 보여줄 것"이라며 "제 주변에 후배둘이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다"라며 특유의 재치화법으로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이경규의 수발을 든 인물들의 '정글의 법칙'가 전해졌다. 먼저 SBS 아나운서 김환은 "제가 이경규 선배와 토요일 오후 2시에 정글로 떠났다. 금요일 아침에 출근했더니 회사에서 다음날 정글의 법칙 출국해야하니 퇴근하라고 하더라. 그리고 다음날 바로 이경규 선배를 공항에서 뵈었다"라고 말했다.

성훈, 이재윤, 김환아나운서(왼쪽부터)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경규의 또다른 수발을 든 건 배우 이재윤이다. 이재윤은 "이경규의 (동국대) 연극과 후배다. 저는 수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선배님의 말씀이 끝날 때마다 웃어드리고 낚시할 때 지렁이를 고리에다 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생님은 사랑이 가득한 분이다"라고 치켜세웠다.

바로 앞서 '이경규의 까칠함'에 대해 이야기했던 성훈은 "재밌자고 한 이야기다. 형님의 까칠함은 콘셉트이다. 저도 똑같이 수발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죄송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더해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 스태프 리액션이 역대급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환은 "스태프가 혼난 것도 처음이었다"고 덧붙여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가 도전하는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는 19일 밤 10시 첫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