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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의 文 인사 평가, "속전속결..환율 1100원 뚫린다"

기사등록 : 2017-05-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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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장하성 등 재벌저격수, 요직 임명
'수출보다 내수' 당국 환 개입 가능성 낮아져
국내 증시 매력도 증가 국면..원화 추가 강세 예상

[뉴스핌=김선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라인 인선을 두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선거 기간 내걸었던 정책들이 예상보다 일찍 과감하게 집행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출보다 내수,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챙기는 대통령의 비전이 구체화됨에 따라, 당국의 환율 개입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고 내다봤다.

이에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사진=뉴스핌 DB>

지난 21일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첫 경제수장으로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을 지명했다. 아울러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앞서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에 지명했다. 

이에 '일자리 창출', '소득주도 성장', '복지 강화'라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본격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재벌저격수', '경제민주화'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 이들이 요직을 차지함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향후 경기 회복에 중점을 두되 대기업 지원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을 것이란 게 여의도 증권가의 평가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성장보다 분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강조하는 내각 인선으로 보인다"며 "대선 공약이 인선으로 확인됨에 따라 예상보다 빠르게 정책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공정위원장을 뽑은 것을 봐도 대기업의 편의를 봐 줄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과거 정부에서는 수출이 늘면서 원화가 강해질 경우, 외환보유고를 쌓으면서 원화 약세를 유도하는 경향이 짙었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그런 인위적 개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환율 조작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감시의 강도가 강화된 점도 부담이다. 

정부의 개입이 배제된다고 볼 때 결국 환율은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경상수지는 향후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와 내수 진작으로 흑자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원화 약세 요인이다. 

하지만 자본수지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리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한국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원화 강세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환율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경상수지보다 금융수지의 움직임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 회복에 따른 대형주 중심의 한국 증시 선호가 개선되면서 외국인 주식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대외건전성과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고려하면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이어 "2017~2019년 중 원화의 추세적 강세를 예상한다"며 "이번 사이클에서 1000~1050원까지 절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건형 애널리스트 역시 "1100원이 깨질 수 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50원 하락한 11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 추이 <출처=한국은행>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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