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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국내 기업 짜게 평가하는 해외 신평사, 이유는?

기사등록 : 2017-05-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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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평사, 우리나라 정부 신용등급 AA, AA-로 매기기 때문

[뉴스핌=허정인 기자] S&P(스탠더스앤푸어스)나 무디스 등 해외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 기업을 국내 신용평가 등급보다 평균 4.8등급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각 나라마다 신용평가 등급을 상대적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료=각 신용평가사,국제금융센터>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와 무디스, 피치는 KT의 신용등급을 각각 A-, A3, A-로 평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T의 국내 신용등급은 AAA로, 우리나라에선 최고 등급을 받고 있다. 역시 국내 최고 등급을 받고 있는 포스코(AAA)와 현대차(AAA) 역시 해외 신평사는 대체로 A- 등급을 부여했다.

해외 신평사가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을 국내 신평사 등급보다 평균 4.8등급 낮게 평가했으며 최대 괴리는 8등급 차이로 롯데쇼핑이 차지했다. 롯데쇼핑은 국내에서 AA+ 등급으로 평가되지만 해외에서는 이 회사를 BBB-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비판론이 일기도 했다. 국내 기업이 우리나라 회사를 후하게 평가해 준다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신용등급과 해외에서 평가하는 신용등급을 절대적으로 같은 선에서 해석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각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외 신평사에서 한국 기업을 평가할 때 맥시멈(최대) 등급 기준을 한국 국가등급으로 한다. 예를 들어 삼성이 우리나라에서 AAA를 받을 수 있겠지만 해외 신평사에서 한국 국가등급보다 높게 줄 수 없다. 첫 번째 이유는 그게 될 수 있겠고,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 신평사는 국내 기업을 기준으로 서열을 매기지만 해외 신평사는 글로벌 대기업도 포함해서 평가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국내 신평사 관계자 역시 같은 입장을 보탰다. 이 관계자는 “국내 신평사는 우리나라 정부의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한다. 반면 S&P나 피치 등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 AA- 선에서 평가하기 때문에 여기서 괴리가 발생한다”며 “또 정부에 대한 신용도 차이와 함께 산업 및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 개별 기업 위험에 대한 견해 등 신용평가사 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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