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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낙관 vs. 비관론 대결.. 황소가 우세

기사등록 : 2017-05-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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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악재 불구 유동성과 펀더멘털 호재"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뉴욕 증시 단기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은 강세장과 약세장의 전망 대결에서 전자의 승리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쟁점과 불확실성이 부담이라 당분간 시장이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증시를 짓누를 악재보다는 위로 견인할 호재들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의견이 조금 더 우세하다고 21일 자 월가 금융지 마켓워치가 보도해다.

먼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주식 전략가는 뉴욕 증시가 5~10% 정도 하락할 여지를 갖고 있으며 이 정도의 낙폭은 1년에 세 차례 정도 연출되곤 한다고 주장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이나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강세장에 대한 우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정상화 움직임, 차입(레버리지) 규모 확대 등도 비관론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뉴욕증시 3대지수 1년 추이 비교. S&P500(주황선), 나스닥(파란선), 다우지수(분홍선) <출처=블룸버그>

하지만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성장세와 지속적인 경기 부양 정책들, 긍정적인 미국 경제 지표 등이 모두 증시 낙관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주장에 좀더 힘이 실리고 있다.

BMO 프라이빗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약세론을 부추기는 정치적 헤드라인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강세론자들 간의 사이의 싸움인데 유동성이 조금 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맥 주사처럼 연준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이 계속해서 금융자산을 매입하고 있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그 수치는 2조달러에 달했는데 이 유동성이 말라버렸을 때 약세론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클레란 마켓리포트'의 편집장 톰 맥클레란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관련 논란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것은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S&P500지수가 급락했어도 200일 이평선 위에서 마무리된 만큼 추가 하방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지난 몇 개월 간의 차트 흐름을 살펴보더라도 뉴욕 증시는 일일 매도세가 나타나도 이내 반등하는 등 상당한 탄력성을 증명해왔다는 것이 맥클레란의 설명이다.

한편, 트럼프와 관련한 정치적 논란은 앞으로도 금융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포트 글로벌증권의 리차드 해스팅스 매크로 전략가는 “현재 개인 투자 심리가 실제로 후퇴하고 있다”며 “정치적 논란이 아주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아 이상적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웨드부시증권의 이안 위너 대표 역시 (트럼프와 관련한) 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날마다 경기 부양 기대를 부추겼던 정책 개혁에 쓰일 시간이 하루씩 사라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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