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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장비 제조 중소기업도 고성장

기사등록 : 2017-05-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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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 물량 증가로 공장 풀가동…1분기 실적 '껑충'

[뉴스핌=한태희 기자] 중소기업 엘오티베큠은 반도체를 만들 때 사용되는 진공펌프를 만든다. 이 회사는 반도체 산업 호황을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52억원 규모(13억원 1건, 39억원 1건) 건식 진공펌프 공급 계약을 맺었다. 22일에는 삼성전자와 16억원 규모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엘오티베큠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4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9억원)과 비교해 30%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익은 17억원에서 50억원으로 188.5% 증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중소·중견기업도 반도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대기업과 잇달아 장비·부품 계약을 맺으며 1분기 실적도 껑충 뛰었다.

디스플레이 생산 장비를 만드는 DMS.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이 5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5억원)과 비교해 22.9% 증가했다. 이달 들어선 LG디스플레이와 93억원 규모 장비 공급 계약을 맺으며 순항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 역시 국내외 반도체 증착 장비 공급 계약으로 지난 1분기 매출액이 42.5% 증가한 76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업체들은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는 상황. 엘오티베큠 관계자는 "주문 물량을 맞추느라 이달 공장을 계속 돌리고 있다"며 "6월도 5월과 비슷하게 일해야 하는 한다"고 귀띔했다.

휘어지는 OLED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반도체·다스플레이 제조 장비 업체는 올해 하반기에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LG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파주 일대에 10조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는 등 대규모 장비 발주가 예고돼서다. 특히 중국 반도체 업체 또한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칭화유니그룹은 난징 등 3곳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한 반도체 장비 기업 관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반도체는 경쟁력이 있고 장비 또한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중국이 자국 회사에 물량을 밀어줄 수 있지만 국내 기업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2년 정도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한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반도체가 나홀로 호황세다. 또한 스마트폰 산업에선 LCD 액정에서 OLED로 빠르게 바뀌는 상황이라 디스플레이 시장도 고성장 중이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0년까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연평균 2.8%씩 커진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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