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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와이파이 개방으로 통신료부담↓..월8900원 인하

기사등록 : 2017-06-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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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비중 5%--> 30%면 월8900원 인하 효과
기본료폐지 대응 자구책 분주,기업자율권 보장 호소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2일 오후 2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정광연 기자] 이동통신업계가 문재인 정부의 기본료 폐지 압박에 와이파이 개방을 통한 데이터 요금 인하카드를 제시했다. 전체 무선데이터 사용량중 5% 수준인 와이파이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경우 월8910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치권과 정부 강제가 아닌 기업 자율에 근거한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뜨겁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치권의 기본료 일괄 폐지 대안으로 와이파이 개방을 통한 데이터 사용요금 인하 유도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무료로 사용하는 와이파이 비중을 늘려 데이터요금을 줄여주자는 취지다. 

와이파이는 무선인터넷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는 자사 가입자에게만 제공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와이파이 무료 확대 정책에에 따라 지난 4월 SK텔레콤이 8만1000개를 타사 가입자에게 개방했다. KT도 오는 8월부터는 10만개를 무료 제공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총 28만개 와이파이가 무료 이용가능해진다.  

이통업계는 와이파이 개방 확대로 가계통신비 인하를 기대하는 눈치다. 무엇보다 전체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와이파이의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29만3888TB로 이중 93.94%인 27만6093TB가 4G(LTE) 사용량이다. 와이파이는 4.8%인 1만4108TB에 불과하다.

전체 무선데이터 사용량 대비 4G의 비중은 2015년 1월 86.58%에서 2016년 1월 91.95%로 늘어난 뒤 9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반면 와이파이의 비중은 5%를 쉽게 넘어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이통사의 주력 상품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통화는 모두 무료이며 데이터량에 따라 가격이 차이를 보인다. 즉 무료 와이파이 비중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저렴한 데이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현행 이통3사 요금제는 와이파이 사용 비중이 30%에 달하면, 16GB 이상 요금제와 6~16GB 구간 요금제에서는 최대 891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6GB 이하 구간에서는 4400원의 할인이 가능하다(표 참고).

 

데이터 중심 요금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개방 와이파이 증가에 따른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이통3사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수는 지난 1월 2500만을 넘어섰으며 증가세를 감안할 때 상반기 30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입자 48% 수준이다.

이통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시민단체도 와이파이 개방 정책에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국장은 “와이파이 개방이 데이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라며 정부 역시 개방된 와이파이의 이용 편의성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에 기금 등을 투자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정기획위와 주요 시민단체들이 와이파이 개방확대 등 이통사들의 자체 통신비 인하 정책과는 무관하게 기본료 폐지를 강조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각 기업별로 또 다른 대응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미래부 협의 등의 절차가 남은만큼 구체적인 공개는 어렵다”며 “와이파이 개방을 통한 데이터 요금 인하 유도는 그 중 하나다. 기업이 좀 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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