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아직 이르다"...내년 2분기 이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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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를 적정 시기로 보고 있다. 경기개선 흐름,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두루 살핀 후에야 기준금리를 올릴 여력이 생긴다는 분석에서다. 또 정부가 계획 중인 각종 경기부양책을 지원하려면 당장 금리를 올리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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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준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2분기에서 하반기 사이로 봤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내년 2분기를 언급했고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내년 하반기는 돼야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주열 총재의 임기 변수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가 내년 1분기 중으로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경기개선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는 3분기 신정부 정책 효과에 따라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 올해 연간 성장률 호조까지 나타나야 금리인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2분기가 되면 국내 금리 인상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본다. 미국 금리 정상화가 부담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경기안정 확인을 위해 올해 일부 금리역전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국내 경기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가의 기저효과가 점차 축소되는 점 등을 감안해 개선세가 추세를 형성할 지 파악해야 한다”며 “금리를 인상한다면 내년 하반기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이크 없는 가계부채도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어느 정도 조성된 것은 맞지만 실질적으로 인상하려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의 감소가 확인돼야 한다. 이러한 여건이 무르익으려면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경기부양정책도 많이 언급됐다. 정부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등 재원지출을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으로 구축효과를 만드는 것은 정책조합 면에서 상충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이주열 총재의 임기를 고려한 분석도 있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봤을 땐 내년 2분기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지만 총재의 임기 변수를 고려했을 때 시기가 1분기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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