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16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마포대교 아래서 시민들이 텐트를 치고 더위를 피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김학선 기자] 한국 최대의 피서지는 다름 아닌 한강이다. 평소에도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는 한강은 여름이 되면 본격적인 피서지로 변모한다.
야외 수영장들이 일제히 문을 열고 곳곳에 텐트촌이 세워진다. 영화제가 열리고 축제도 벌어진다.
7∼8월이면 주말 하루 여의도 한강공원에만 수만 명의 사람들이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빌딩 숲 앞에 놓인 텐트가 이색적이다.
돗자리와 도시락, 커피 등을 들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마포대교 아래를 찾는 직장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잠깐의 '피서'를 즐긴다.
한강의 다리는 더위와 피로에 지친 시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보다 편안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고, 어른들은 쉴 수 있어서 좋고. 시민들이 한강다리 밑을 찾는 이유.
외국인에게도 알려진 한강다리 밑 피서.
더위에 지친 참새도 물을 마시려 마포대교 아래를 찾았다.
꼭 멀리 갈 필요는 없다.
[뉴스핌 Newspim]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