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완판시간이 길어진다…‘코드K’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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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필성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특판 예금 ‘코드K 정기예금’은 나올 때마다 삽시간에 완판됐다. 지난 4월에 판매됐던 ‘코드K 정기예금’ 4차 판매는 3시간만에 매진됐을 정도.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연 2%에 육박하는 금리와 인터넷은행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특판이 계속되면서 완판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졌다. 5차 판매는 완판까지 걸리는 시간이 이틀로 늘었고, 6차 판매는 4일이 소모됐다. 최근 내놓은 7차 특판은 인기가 이전만 못하다. 결국 케이뱅크는 금리를 높인 새로운 특판을 시작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9일부터 ‘코드K 정기예금’ 7차 한정판매를 시작했지만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다 판매하지 못했다. 판매금액을 300억원으로 기존 1~6차 보다 100억원을  늘리긴 했지만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뎌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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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K 정기예금’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케이뱅크는 지난 15일부터 추가 특판을 개시했다. '여신·수신 1조원 돌파 기념'이란 명목으로 ‘플러스K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를 기존대비 0.35%p 올린 연 2.40%로 제시했다. ‘플러스K 자유적금’ 역시 0.20%p 높여 연 2.85%(3년 최대)를 제시했다. 이들 특판은 오는 30일까지 각각 1000억원, 5000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코드K 정기예금’의 판매 속도가 줄어들면서 다른 형태의 특판까지 나타나는 모습이다. ‘코드K 정기예금’의 인기가 다소 줄어든 것은 다른 은행의 경쟁 상품을 내놓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연 2%에 근접한 금리를 주고, 예·적금 복합상품을 내놓으면서 수요를 잠식한 것.

이는 자연스럽게 케이뱅크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케이뱅크는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예대율이 92%를 넘어서 수신을 더욱 늘려야하는 처지다. 자기자본에 여유가 없는 만큼 예대율이 100%가 넘어가는 순간 곧바로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 현재 케이뱅크의 수신액은 5200억원, 여신액은 4800억원 규모다. 여기에 300억원의 예금이 확보된다면 케이뱅크는 단숨에 예대율을 80%대로 안정시킬 수 있다.

문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이다. 영업점에서 직접 고객에게 특판을 알리고 영업할 수 있는 다른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오로지 인터넷을 통해 찾는 고객에게만 해당 특판 사실을 알릴 수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영업력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케이뱅크의 유일한 특판 상품이던 ‘코드K 정기예금’ 외에 다른 특판 상품이 등장한 것도 결국 예대율을 안정화시키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케이뱅크는 특판 확대와 함께 대출상품은 축소했다. ‘직장인K 신용대출’의 한도거래(마이너스통장) 상품을 판매 중단하고 리뉴얼하기로 한 것. 사실상 대출 속도 줄이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예대율 안정을 위한 것도 있지만 여신·수신 1조원 달성 기념을 위한 취지”라며 “‘직장인K 신용대출’ 상품 안의 한도거래 상품만 따로 빼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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