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치솟는 D램값...개당 '치킨 3마리+a'

1년전 대비 2.5배 수준에 거래, 3분기 더 오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사상 최대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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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핌=황세준 기자 ] D램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년전 대비 2배 수준을 넘어선 가운데 3분기에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4 4기가비트(Gb, 512Mx8)' 칩은 지난주말 개당 평균 3.2달러에 거래(스팟가격 기준)됐다. 또 'DDR4 8Gb(1Gx8)' 칩은 평균 6.4달러를 기록했다.

DDR4 칩은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주력 D램이다. 4Gb 제품 가격은 1년전 1.31달러 수준이었으나 2.45배 비싸졌다. 아울러 1년 전에는 DDR4 8GB 모듈 가격이 개당 26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4GB 모듈 가격이 이와 비슷한 27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D램 가격은 지난해 3분기부터 V자로 반등하기 시작해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인 다나와닷컴 최저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DDR4 4기가바이트(GB) 2133Mhz' 단품 가격은 3만1100원이다. 8GB 제품은 6만4300원으로 2만원짜리 치킨 3마리를 사 먹고도 남는 가격이다.

1년 전에는 이 제품들을 각격 1만8000원선, 3만3000원선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주로 중저가 PC에 사용하는 DDR3 D램 스팟가격도 상승세다. DDR3 4Gb 스팟가격은 6월 들어 약 5% 상승해 3달러에 근접, 고정거래가격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는 비수기인 2분기에 이같은 가격 상승세가 나타난 것은 공급 부족이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력 업체들은 3D낸드플래시 등 신성장 제품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D램 설비는 거의 늘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증설보다는 미세공정 업그레이드에 주력하는 것.

두 회사는 기존 28나노 D램 생산 공정을 중단했고 생산성이 더 높은 20나노, 18나노 공정 비중을 늘린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18나노 D램이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말까지 삼성전자 30%, SK하이닉스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D램 추가 증설계획은 없으며 화성 반도체공장의 D램 생산라인인 '11라인'을 CIS(Cmos Image Sensor)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히기도.

업계는 미세공정 업그레이드에 수반되는 생산 안정화를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 D램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공급부족의 정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완화되면서 가격이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PC용보다는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제품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분기 계약 시장에서 서버용 D램 모듈 가격이 8%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3분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애플 아이폰8, LG전자 V30 등 4GB 이상의 고사양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D램 수요도 신규로 발생한다. 

D램 가격 상승은 반도체업계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영업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삼성전자 12조~13조원, SK하이닉스 2조8000억~3조원 수준이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반도체업계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핵심 전자 부품인 반도체 거래는 주로 달러로 결제하는 만큼 환율이 오르면 고스란히 이득을 본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미국의 계속되는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한미간 금리 역전으로 원화가 절하되거나 절상 압력이 완화되는 등 환율 면에서 통화완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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