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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 M&A 5대 기업 '정조준' 단속나섰다

기사등록 : 2017-06-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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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HNA·푸싱인터·다롄완다·로소네리스포츠
해외M&A 시장 파급효과 예상…관련기업 주가 급락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금융당국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거물급으로 떠오른 자국 대기업들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고 외신들이 관심있게 보도했댜.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연 뒤 지난 6일부터 주요 M&A 추진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대상 기업들은 정치적 커넥션과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해외 M&A에 적극 나섰던 민간 기업들로, 안방보험, 하이난항공그룹(HNA), 푸싱인터내셔널, 다롄완다그룹, 로소네리 스포츠 등 5곳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로소네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지난 2015년 초 이후 해외 투자에 무려 570억달러를 쏟아 부은 상태다.

불어나는 부채 문제 해결에 비상이 걸린 중국 금융당국은 해당 기업들의 차입 상황과 관련 위험을 살펴볼 계획으로, 관련 은행들은 조사 결과를 규제당국에 보고해야 하며 결과에 따라 해당 기업들에 대한 '익스포저 축소'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포시스 바 소속 빌 보울러 거래인은 “대상 기업들이 글로벌 M&A 시장서 유명했던 딜에 관련된 업체들”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리스크 조사 소식으로 해외 M&A 시장에도 어느 정도 파급 효과가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당국의 조사 착수 소식과 함께 일부 은행들이 해당 기업들의 채권을 매각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행(BOC)은 이번 달 초부터 완다그룹 채권 보유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으며, 중국건설은행(CCB)은 HNA의 해외 인수합병 추진 움직임에 점차 경계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목요일 선전거래소에서 완다그룹 주가는 오후 한 때 10% 가까이 밀리며 거래가 중단됐으며, 홍콩증시에 상장된 HNA홀딩그룹과 푸싱인터내셔널은 각각 6%와 5.8%가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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