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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모래바람 뚫은 이마트 '슈가컵', 사우디 최대 쇼핑몰 진출

기사등록 : 2017-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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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첫 매장 예정
'파와츠 알호카이르' 그룹, 사우디 최대 쇼핑센터 운영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마트가 화장품 전문점 브랜드 '슈가컵'을 통해 첫 중동 진출에 나선다.

이마트는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쇼핑몰 그룹 '파와츠 알호카이르(Fawaz Alhokair)'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슈가컵'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입점시키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장 입점 예정 지역은 수도 리야드(Riyadh)를 비롯해 제다(Jeddah), 담맘(Dammam) 등 주요 대도시다.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를 프랜차이즈 형태로 수출하는 것은 지난해 7월 이마트 몽골점이후 두번째다.

파와츠 알호카이르 그룹은 사우디 전역에 18개의 쇼핑센터를 운영하는 최대 유통기업이다. 유명 패션 자라(Zara), 갭(Gap), 나인웨스트(Nine West), 탑샵(Topshop) 등 글로벌 패션기업의 프랜차이즈 권리를 갖고 있는 유통기업 가운데 하나다.

양측은 구체적인 오픈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문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파와츠 알호카이르의 실무진이 6월 중 방한해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상품 공급의 역할과 파트너사에 매장 인테리어 및 MD 구성,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컨설팅 역할을 맡는다.

또한 브랜드 사용권 제공으로 일정한 로열티도 제공받을 예정이다.

파와츠 알호카이르사는 직접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당사자로서 점포 입지 선정, 인력 채용, 투자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상품 수입과 판매 과정에 필요한 통관, 현지 물류 등의 프로세스를 맡게 됐다.

파와츠 알호카이르 관계자는 “이마트의 안정적 브랜드 소싱 능력과 매장 운영 노하우,가격 경쟁력 등을 높이 평가해 파트너사로 이마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 상품 수출뿐만 아니라 우수 중소 기업 수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수출 모델을 세우고 있다"며 "슈가컵 중동 진출을 통해 많은 국내 우수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장품 업계에서 중동은 K-뷰티 기회의 땅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은 2015년 180억달러(한화 21조5000억원)에서 2020년 360억달러(42조9500억원)으로 5년 만에 2배 성장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화장품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화장품 산업의 연 평균 성장율은 15% 수준이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중동 진출도 활발하다.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도 오는 하반기 두바이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Al-Nakheel Mall (나킬몰)
<사진=이마트 제공>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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