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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간 동료 대신 4일 밤낮 환자 돌보다 '과로'로 사망한 의사

기사등록 : 2017-07-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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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상호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휴가간 동료들을 대신해 환자를 돌보던 의사가 과로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마취과 전문의 스테파누스 타오픽(Stefanus Topfik, 35)이 병원 휴게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1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의 무슬림 축제 하리라야 푸아사(Hari Raya)를 맞아 다수의 해당 병원 의사들이 가족들과 휴가를 떠났고,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타오픽도 아내와 1살 아들과 함께 휴가를 떠나려고 했으나 동료들을 위해 희생하기로 결심하고 근무를 자청했다.

그는 23일부터 4일 내내 환자들을 돌봤고, 집에도 못간 채 병원 휴게실에서 쪽잠을 잤다.

26일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동료들은 휴게실 바닥에 쓰러져있는 타오픽을 발견했다. 응급 치료를 진행했지만 타오픽은 숨을 거두고 말았다.

조사 결과 타오픽은 브루가다 증후군(Brugada Syndrome)을 앓고 있었다. 이는 갑작스러운 심장 발작 및 심정지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평소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수면이 부족하거나 과로할 경우 돌연 사망할 수 있는 병이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출처(worldofbuz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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