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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학부모 70%, 특목고·자사고 폐지 찬성

기사등록 : 2017-07-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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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맘앤톡, 6월 한달간 설문조사 진행

[뉴스핌=김범준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교육정책의 대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 10명 중 7명은 외고 등 특목고의 폐지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교육의 초등교육 커뮤니티 '맘앤톡'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학부모 회원 457명을 대상으로 특목·자사고 폐지, 수능 및 내신 절대평가 도입, 고교학점제, 중학교 중간·기말시험 단계적 폐지 등 교육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자료=비상교육]

① '특목고 폐지' 67% 찬성...'교육 불평등 해소' 기대

설문 결과 응답자의 67%(306명)가 "특목고 폐지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20.6%)와 모름(12.5%)을 합한 것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다.

그 이유로 '특목고와 일반고 간 교육 불평등 해소(35%)'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특목고 준비를 위한 사교육비 감소(22.3%)', '일반고 교육의 질 향상(13.1%)' 등 긍정적인 의견이 대체로 많았다.

한편으로 '학생들의 적성이나 성향을 반영하는 교육 기회 제한(11.4%)'이나 '학력의 하향 평준화(7.9%)'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② '고교 내신 절대평가' 56% 찬성...'경쟁 완화' vs '신뢰 저하'

현재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내신 성적은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 점수와 상대평가인 석차 9등급제 점수가 함께 표기되고 있다. 석차 9등급제 폐지 및 전면 절대평가 전환 여부는 오는 8월 중 결정될 전망이다.

고등학교 내신 절대평가(성취평가제) 전환에 대해서는 55.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29.5%, 모름은 14.7%였다.

'경쟁 완화 및 성적 스트레스 해소(31.5%)'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큰 만큼 '성적 부풀리기로 평가에 대한 신뢰도 저하(27.8%)'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부정적 의견으로 '면접·논술 등 기타 전형 비중 확대(12.7%)'도 있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미리보기, 교육과정 우수사례 검토'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③ '고교학점제'...찬·반 팽팽

고교 무학년 학점제는 대학처럼 고등학생들이 원하는 교과를 선택해 강의실을 다니며 수업을 듣고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38.7%)과 반대(38.9%)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찬성 이유로 '개인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맞춤형 교육 가능(28.7%)'과 '학교 공부의 효율성 증대(10.9%)'를 들었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학교 규모 및 지역 편차에 따른 차별 발생(24.7%)', '주요 교과목 외 수업의 파행(17.1%)', '흥미 위주 수업 선택으로 기초 학력 저하(14.9%)'를 우려했다.

④ '중학교 시험 단계별 폐지' 49% 반대...'학력 저하' 우려

중학교에서 중간·기말시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48.6%로, 찬성(38.5%) 보다 10%포인트 가량 많았다. 반대 이유로 '학력 저하(29.3%)'와 '교육 양극화(19.7%)' 등을 들었다.

반면 '자녀의 학업 스트레스 완화(18.6%), '사교육 부담 완화(13.3%)', '활동 중심 참여형 교육 강화(10.3%)' 등 학교생활이 시험 대신 활동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초등 학부모들은 새 정부 교육정책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정책으로 '특목고 폐지(41%)'를, 가장 우려되는 정책으로 '중학교 시험 폐지(35%)'를 꼽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교육 기회 균형·사교육비 감소·경쟁 및 서열화 완화 등에는 공감한 반면, 학력 하향 평준화와 평가 신뢰도 저하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교육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함께 대학 입시 개혁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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