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상호 기자] 환승하기 가장 싫은 지하철역은 어디일까.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환승하기 가장 싫은 지하철역.jpg’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하철역 사진과 함께 환승하기 힘든 이유를 간략하게 적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신도림. 환승역의 대명사인 신도림 역에서는 평생 볼 사람을 여기서 다 볼 수 있다. 몇 안 되는 1호선-2호선 환승역이라 온 세상 사람들 다 모여든 느낌이다. 그나마 7호선 연장돼서 부천사람들 이쪽으로 안 오는 게 다행인 지경.
◆고속버스터미널. 3-7-9호선의 이상한 조합이지만 언제나 사람으로 넘친다. 고속버스터미널 자체 수요도 어마어마해서 타는 사람, 내리는 사람이 엉키고 난리다. 아침에 9호선 급행을 여기서 탔다간 죽음을 면치 못할 것.
◆가산디지털단지. 1-7호선 환승. 아는 사람만 아는 공포의 역.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엔 충분히 공중부양 가능할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사당. 2-4호선 환승역. 경기도 남부인들 특히 수원인들의 서울 들어가는 관문. 저 사가 죽을 사 아니냐는 말이 한창 돌았다. 여긴 버스타기도 힘들다. 줄을 지구한바퀴 돌아서 서 있는 거 같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2-4-5호선 환승. 사람도 사람인데 통로 정말 길어서 힘들다. 지쳐서 쓰러질 때쯤 지하철 보인다.
◆종로3가. 1-3-5호선 환승. 지방에서 올라올 때 이 역을 거칠 확률 1384646%. 일단 서울역에서 환승하려고 볼 때 여기 지나라고 돼 있다. 통로 정말 길어서 힘들다. 특히 5호선.
◆노량진. 1-9호선 환승. 타는 사람 내리는 사람 둘 다 터진다. 지상-지하 환승이라 2중으로 힘들고, 일부 대전가는 기차도 여기서 한번 서기 때문에 진짜 ‘헬게이트’가 열린다. 여기서 9호선 급행 탔다간, 특히 여의도방향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
◆노원. 4-7호선 환승. 노원구 교통의 중심. 진짜 걸어도 끝이 없는 전설적인 환승길이를 보여준다. 그냥 둘이 굳이 붙여 놨어야 했나 싶을 정도로 어둠을 헤쳐 마법의 성이 나올 때 쯤 도착.
◆왕십리. 2-5-분당-경의중앙 환승. 서울에 3개뿐인 4개 노선 환승역이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