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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길 모르면 '로봇'에게 물어보세요

기사등록 : 2017-07-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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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안내로봇·청소로봇 10대 시범운영
연말까지 현장테스트 거쳐 정식 서비스 시작

[ 뉴스핌=황세준 기자 ] "18번 게이트가 어디에요?"이런 질문 그동안 보안 직원이나 안내데스크에서 물어보셨나요? 앞으로는 로봇이 더 친철하게 알려줄 겁니다.

LG전자는 21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상업용 로봇 10대를 시범운영합니다. 청소로봇과 안내로봇 각 5대씩 배치하는데요. 로봇들은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용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안내로봇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했어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 가능하다네요.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되겠네요. 제공하는 정보는 항공편, 탑승구 위치, 편의 시설, 매장 위치 등입니다.

<사진=LG전자>

단순히 안내만 해주는 건 아니에요. 공항 이용객들은 필요한 경우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로봇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어요. 

청소로봇은 가정용 로봇청소기의 공항버전이에요. 강력한 청소능력은 기본이고 장애물을 피하는 자율주행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이 로봇은 공항 내에 청소가 필요한 구역을 스스로 찾아다니면서 쓰레기를 치워요. 두뇌에 저장한 공항지도를 판독해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스스로 찾는다고 하네요. 

LG전자는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2월부터 로봇들을 공항에 투입해 현장테스트를 진행했어요. 로봇들은 지난 5개월간 소음, 장애물, 돌발 상황 등의 변수에 적응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쳤어요.

이 회사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로봇의 자율주행, 제어 기술 등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어요. 최근에는 사람 말을 자연스럽게 알아듣는 음성인식,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딥러닝' 기술인 딥씽큐 등을 개발했죠.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는 허브 기기, 가정용 로봇청소기와 같은 가정용 로봇과 ▲공항, 은행 등 공공 장소에서 고객의 편의를 돕는 상업용 로봇으로 구분해 연구개발 중입니다.

공항 로봇을 시작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죠. 올해 초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인천국제공항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5700만명이 이용하는 시설이에요. LG전자로서는 로봇 사업을 육성하는 발판으로 최적의 장소인 셈이죠. 생활 곳곳에서 LG전자 로봇이 눈에 띌 날이 곧 오겠네요.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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