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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휴가백서①] ‘루프탑’서 감상하는 야경…“시원한 전시회도 있어요”

기사등록 : 2017-08-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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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서 즐기는 스테이케이션 피서
노을 보며 맥주 마시는 ‘호텔옥상’ 인기
집나가면 개고생? ‘전시회 피서’도 유혹​

[뉴스핌=황유미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휴가철만 되면 산과 바다로 떠나면서 도심이 텅텅 비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휴가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 국민 하계휴가 실태조사 상세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가량(48%)이 여름휴가를 가지 않거나, 다녀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여행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여가 시간 및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가 가장 높은 76.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여행비용 부족'(16.3%), '건강상의 이유'(7.7%)가 이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1주일가량 되는 휴가를 집에서만 보낼 수 없는 일. 스테이케이션(머물다 'stay'와 휴가 'vacation'의 합성어) 서울 시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피서'(避暑) 방법을 알아보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호텔의 루프탑 바 '버티고' [콘래드 공식홈페이지]

◆ 노을·아경 보며 맥주 한잔 '호텔 옥상 피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지만, 해가 지고 나면 더위는 한결 가신다. 서울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여름밤을 즐기는 것도 좋은 피서 방법 중 하나다.

여의도 콘래드 호텔 9층의 '버티고'는 루프탑바 중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불빛 가득한 빌딩 숲의 경관과 한강의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의 루프탑바 '어반 테라스' 역시 서울의 여름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호텔 2층에 있어 높지는 않지만 여의도 공원과 서울교가 한 눈에 보이는 장소에 자리를 잡아 운치가 있다.

광화문 포시즌스호텔도 15층에 야외 테라스를 운영한다. 서울 중심부의 야경을 바라보며 수제맥주와 버거를 맛볼 수 있다.

◆ 에어컨 쐬는 '전시회 피서'

'밖에 나가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무더운 여름이다. 집에서 버티자니 에어컨 요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럴 땐 시원한 전시장의 에어컨 바람 밑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게 최선의 답안지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그림의 마술사: 에셔특별展'이 열린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네덜란드 판화가이자 드로잉 화가인 마우리츠 코르 넬리스 에셔(1898~1972)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작품 130점을 볼 수 있다. 에셔는 철저히 수학적으로 계산된 세밀한 선을 사용해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작품을 만들었다.

'그리는 손' '물고기와 새' 등 익숙한 그림들이 우리를 반긴다.

인상주의 대표 화가 모네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린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회관의 본다빈치뮤지엄에서는 '모네, 빛을 그리다展 시즌Ⅱ : 지베르니, 꽃의 시간과 마주하다'가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모네의 삶과 사랑, 그리고 모네가 사랑했던 정원 '지베르니'를 컨버전스 아트로 재해석했다. 정원 내의 수많은 꽃들이 미디어 영상과 결합돼 화려하고 감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쓰레기×사용설명서' 특별전이 열린다. 전시회는 대량생산·소비 풍조 속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를 조명한다. 전시실에서는 재활용 놀이터가 꾸며져 있으며, 장난감과 친환경 가방을 교환하는 코너도 운영된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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