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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상반기만 3000명 줄어…비정규직은 확대

기사등록 : 2017-08-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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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구조 개선 뚜렷…희망퇴직·기간제 근로자↑·

[뉴스핌=김연순 기자] 4대 시중은행 직원(본부장 이상 임원 제외)이 올 상반기에만 3000명 이상 순감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 전체 직원의 약 5%에 해당한다.

16일 뉴스핌이 4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직원수는 6만1754명으로 지난해 말 6만4770명 대비 총 3016명 감소했다.

KB국민은행 직원이 가장 많은 2463명 줄었고, 신한은행 233명, 우리은행 184명, KEB하나은행 136명 등으로 순감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직원수를 177명 늘렸다.

국민은행은 지난 해 말 10년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올해 초 2800명을 내보냈다. 동시에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4대 시중은행은 상반기에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기간제(비정규직) 행원은 늘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447명, 118명을 늘리는 등 4대 은행 전체적으로 600명 이상 순증했다. 기간제 근로자의 증가를 감안하면 상반기에 정규직 직원 3700명 정도가 퇴직한 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정규직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원이 희망퇴직한 영향이 컸다"면서 "연말 연초 한꺼번에 직원이 나가다보니 영업점 안정화 차원에서 연초 파트타임을 채용한 것이 기간제 행원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일부 은행이 공채한 것도 창구 전담 직원"이라면서 "실질적으로 전 은행에서 대졸공채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은행들의 인력 감축과 구조 개선은 전체 90%를 넘어선 비대면 거래의 급격한 확대와 맞물려 있다. 은행들은 지점 폐쇄·통합 등 감축 경영에 나서고 희망퇴직은 정례화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신규채용 등을 감안할 때 은행원 퇴직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리은행 희망퇴직 신청 결과 대상자 3000여명 중 1000여명이 지원했다. 이는 우리은행이 전직 지원제도를 시행한 뒤 가장 많은 규모로 지난해와 올 상반기 각 300명 수준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하반기에 일반직 신입 행원과 더불어 글로벌 인턴십 등을 통한 해외 일자리 취업 추진 등 총 400명을 뽑을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하나은행은 희망퇴직의 일종인 준정년특별퇴직을 계획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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