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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섬유株, 도대체 언제 오를까...투자자들 '부동산'에 기대

기사등록 : 2017-08-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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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 전국 요지에 건물 보유..임대업 비중 19%

[뉴스핌=김양섭 기자] 방림, 경방, 동일방직, 전방. 매일 주식시장을 접하는 투자자들에게도 비교적 낯선 기업들이다. 업종은 섬유업종, 하루 거래량이 수천만원 수준에 불과한 대표적인 소외주들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방림의 거래량은 1660주다. 금액 규모로 따지면 대략 3000만원 대다. 동일방직의 거래량은 802주, 전방의 거래량은 639주에 불과하다.

최근 2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이들 종목군들의 주가는 지난 2년여 대체로 하락 또는 횡보 구간을 나타냈다.

방림은 2015년 7월 3만8000원대에서 하락세를 지속해 현재 2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는 2만600원. 경방, 동일방직, 전방 등도 대체로 주가 흐름이 비슷하다. 2년전 고점에서 계속 떨어졌다.

상당수 주주들이 소위 말해 '물린' 상태지만 미미한 거래량에 '탈출'도 쉽지 않다. 증권가에선 섬유업종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 편이다. 일부 업체들은 섬유업종 외에 부동산 임대업 등 다른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지만 섬유업 비중이 높은 곳들은 최근 실적도 좋지 않다.

전방의 경우 매출이 섬유제품 제조 93.8%, 언더웨어 제조 4.9%, 중고자동차 판매 1.3% 등으로 구성된다. 매출은 2014년부터 2452억원, 2373억원, 2008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 매출은 912억원이다.

9월 결산법인인 방림의 매출은 2015년(2014년 10월~2015년 9월) 1615억원에서 2016년 1507억원으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3개 분기 누적 매출은 1105억원으로 전년대비 40억원 가량 축소됐다. 방림의 매출구성은 가공직물 70.1%, 원면 외 27.6%, 임대매출외 2.3% 등이다.

반면 섬유외 타사업 비중이 높은 경방이나 동일방직 등은 성장추세다. 경방 매출은 섬유사업부 55.1%, 임대 및 백화점 사업부 44.8%이고, 동일방직의 매출은 섬유소재 43%, 의류 29.2%, 알루미늄 27.7% 등으로 구성돼 잇다.

임대업 비중을 높이고 있는 BYC 역시 매출이 증가 추세다. 이 회사는 전국 곳곳의 요지에 건물을 소유해 대표적인 '자산주'로 분류된다. 소유 건물에서는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있어 이미 임대사업 비중이 19%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다. 매출액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14년부터 1769억원, 1822억원, 2119억원으로 매출이 올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11억원이다.

대부분의 섬유업종 투자자들은 '업종'보다는 부동산 가치에 기대를 한다. 방림과 BYC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슈퍼개미 조문원씨가 투자했다는 점이다. 그는 방림과 BYC 지분을 각각 5.8% 가량 보유하고 있다. 그는 특히 자산주에 집중 투자하는 성향이 강한 거액 개인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소외된 저평가 종목을 찾아 장기투자해 성과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보유 부동산 가치와 비교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투자했다"고 전해왔다. 투자자들은 대체로 방림의 공장 부지, 문래동 부동산 등의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이 안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경방에 투자한 한 개인투자자는 "경방이 보유하고 있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가치와 용인에 위치한 공장 부지 등에 대한 부동산 가치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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