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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반도체 후공정업계, 실적 턴어라운드...주가 반등 언제?

기사등록 : 2017-09-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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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줄였던 외주 물량 확대 추세"

[뉴스핌=김양섭 기자] 최근 2~3년 실적이 악화됐던 반도체 후공정업체들이 올해 턴어라운드 추세다.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스마트카, 빅데이터 등 메모리 반도체를 활용하는 산업이 커지면서 후방산업에도 본격적으로 '낙수효과'가 생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도체 패키징 등 후공정 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생산량이 늘면서 관련 패키징, 테스트 수요도 늘어나게 된 영향이다. 삼성 협력사인 SFA반도체, 네패스, 이오테크닉스, 하나마이크론, SK하이닉스 협력사인 에이티세미콘, 하이셈, 윈팩 등의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포장하는 공정인 패키징과 패키징이 완료되면 이 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테스트하는 업체들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SK하이닉스 협력사 들이 최근 3년간 외주 물량이 줄며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으나 올해 SK하이닉스 생산량 확대로 뚜렷한 실적 개선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윈팩의 매출액은 2014년 502억원, 2015년 433억원, 2016년 347억원을 기록하는 등 하향 곡선을 그려왔지만 올 상반기 매출은 2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적자폭도 감소했다. 에이티세미콘, 하이셈 등도 추이가 비슷하다 2014년 이후 줄곧 하향 추세를 보이다 상반기에 각각 43%, 45% 매출 증가세를 보였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됐다.

삼성 협력사들도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네패스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729억원(전년동기대비 16% 증가), 영업이익 64억원(전년동기대비 102% 증가)을 기록했다. 이오테크닉스 실적도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은 10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 84% 늘었고, 영업이익도 164억원 대폭 호전됐다. 다만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오테크닉스 2분기 실적에 대해 권휼 동부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다소 부진, 수익성 개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적 턴어라운드 추세가 나오고 있음에도 주가 반등은 아직 미미한 상황. 이오테크닉스 올해 주가는 6만7000원~10만2000원대 박스권을 움직이고 있는데 지난 6월 고점을 찍은 뒤 최근 하락세다. 전일 종가는 7만2200원이다.

다른 후공정업체들의 주가 추이도 대체로 비슷하다. SFA반도체, 네패스, 하이셈 등의 주가도 이와 유사하다. 6~7월경 고점을 찍고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또 윈팩과 에이티세미콘 등은 연초에 비해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한 펀드매니저는 "반도체업계가 턴하는건 시장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 수준 또는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 나와야 주가는 움직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후공정업체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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