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빼고 다 만드는 세운상가 “이제 창의력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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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심하늬 기자] 종로 세운상가는 1968년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타운입니다. 한때는 대한민국 전자의 메카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용산 등에 그 명성을 내줬습니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처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시 세운 프로젝트' 입니다. 뉴스핌이 '다시 세운 프로젝트'의 주요 공간들을 직접 찾았습니다. 

최근 서울시는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세운상가 일대를 재정비하고 상가 옆 2, 3층 보행 데크를 따라 '세운 메이커스 큐브'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곳들은 도심 창의 제조산업의 매개공간으로서 세운상가의 기술 장인과 새로운 메이커들, 시민이 모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세운 메이커스 큐브'의 중심에 'H-창의허브 SE:CLOUD(이하 SE:CLOUD)'가 있습니다. 서울시, 사단법인 씨즈(Seeds), 현대자동차그룹,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세운상가와 상인의 생태계 그리고 기술기반 소셜벤처, 사회적 경제 조직의 혁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조성해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약 600㎡ 규모의 공간이 사회적 경제 조직의 사무실, 공용 부엌, 기술혁신랩, 강의실, 창의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E:CLOUD를 운영하는 사단법인 씨즈 운영지원팀의 박원배씨는 이곳이 "세운상가 구내에서 가장 큰 공간"이라고 소개합니다. 'H-창의허브'라는 이름답게 주위 단체나 세운상가 상인, 외부인이 모두 이어지는 거점공간으로서 역할을 한답니다.

이곳에서는 세운상가·기술·4차산업 등에 관한 포럼이나 강연, 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최근에는 서울문화재단의 '기술혁신과 미래도시, 그리고 문화예술' 포럼이 열렸습니다. 21일부터 열릴 '서울디자인위크' 디자이너들의 네트워킹 워크숍 행사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답니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기술혁신랩도 있습니다.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CNC 조각기 등 창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시제품을 만들거나 제품 개발을 할 때 필요한 디지털 제작 장비들이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준비팀, 소셜벤처, 세운상가 재생을 위한 활동단체들이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현재 SE:CLOUD에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필기구를 제작, 체험교육 사업을 추진하는 예비사회적기업 '그립 플레이', 드론 활용 교육과 아두이노 스마트 로봇 자동차 제작 체험교육 등을 진행하는 '조율', 백화점 전시용품을 기증받아 전통시장이나 소자본 창업 공간, 공공박람회 운영에 필요한 전시판매대 등을 기획·제작하는 '스타일 공유', 사회적 경제 조직의 사업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한국사회혁신금융'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박원배씨는 세운상가에서 일한 지는 3개월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9월 중순, 보행로와 옥상 정원 등이 완공돼 공간이 재개장하면 세운상가가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SE:CLOUD가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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