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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독일 과거사 진정한 반성, 우리는 완전 해결 안 돼”

기사등록 : 2017-09-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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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독일 총리 접견...“택시운전사 보고 감명”

[뉴스핌=송의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독일은 과거사에 대해 진정한 반성을 했지만, 우리는 아직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접견하고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로부터 한글번역판 자서전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먼저 슈뢰더 총리의 자서전 출간에 대해 “총리께서 경험하신 신재생 에너지 문제 등이 우리 새 정부의 정책에도 매우 참고가 될 것”같다며 “어제 총리께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분들이 계신 나눔의 집을 방문해주시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해주시고, 과거사 문제를 돌아보셨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으로 과거 문제를 이해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데, 아직 우리는 그 문제들이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뢰더 전 총리는 “일본이 저지른 만행이 이 할머니들께 남긴 상처를 보면서, 그 분들과 만나서 마음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일본이 사과를 아직까지 하고 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할머니들 말씀이 '우리는 증오도 없고 복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역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것이 전부다'라고 하셔서 그 분들의 고통이 역사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을 함께 나누고 왔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것을 언급하며 “영화에서 가장 감동했던 것은 청년들이, 젊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서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를 쟁취해내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슈뢰더 전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자서전을 들고 사진을 찍고 싶다고 요청해 함께 사진을 찍은 다음 “대통령께서 커피를 워낙 좋아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최고의 커피는 커피콩을 직접 갈아서 내린 커피가 정말 최고의 맛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일하시다가 커피 생각이 나실 때 최고의 커피 맛을 보시라고 커피를 가는 기계를 가지고 왔다”며 선물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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