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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요 개선 전망에 5주간 최고

기사등록 : 2017-09-14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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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 유가가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유<사진=블룸버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7달러(2.22%) 상승한 49.30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배럴당 89센트(1.64%) 오른 55.1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55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 상향 조정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원유 시장의 재균형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IEA의 보고서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을 상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20만 배럴 늘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웃돈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여파로 840만 배럴이나 급감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320만 배럴 줄었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가격의 차는 2년간 가장 크게 벌어졌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이날 장중 5.6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8개월간 WTI와 브렌트유 가격의 차이는 대체로 2~3달러 선을 유지해 왔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Irma)의 영향으로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벌어졌다고 봤지만, 허리케인 전에도 두 원유 가격이 벌어지기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OPEC 회원국들은 11월 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 회의를 앞두고 감산 연장과 수출 감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존 행콕 파이낸셜 서비스의 매튜 벡 상무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IEA의 강한 수요 예측이 유가를 높였다"면서 "시장에서 OPEC이 감산을 연장하고 수출을 줄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이 역시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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