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6년차 LG이노텍 김 선임, "저, 팀장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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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겨레 기자] LG이노텍 직원들이 원하는 시기에 승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도 6년만인 2023년에는 팀장이 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제조업계 대기업 가운데 최초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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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내년부터 사무기술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본인을 진급대상자로 추천할 수 있는 ‘진급 셀프 추천제’를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새 인사제도는 사원, 선임, 책임 3단계 가운데 선임→책임으로 승진하는 시기를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단, 사원이 선임이 되려면 최소 4년은 근무해야 하는 제한은 그대로 뒀다.

기존에는 ‘선임(대리·과장)’으로 근무한지 8년이 지나야 책임 진급 자격이 부여됐고 조기 발탁승진은 직속 팀장 추천이 필요했다. 이제는 최소 근무 연한이나 팀장의 추천 없이도 조기 승진이 가능하다.

이번 인사 개편으로 직원들은 각자의 계획에 따라 경력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진급 준비가 부족한 사람은 심사를 연기해 탈락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책임 가운데 팀장을 맡고 싶은 직원도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다. 능력이 탁월할 경우 신입사원은 입사 후 6년차에도 팀장을 맡을 수 있다. 기존에는 14년차라야 가능했다. 

LG이노텍이 진급 셀프 추천제를 도입한 것은 도전적인 인재를 더 빠르게 성장시기 위해서다.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 더 탁월한 성과를 내고, 조직의 전문성과 효율성도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에도 모든 팀장 및 해외주재원을 대상으로 원하는 부서의 팀장에 지원할 수 있는 '사내 공모제'를 도입했다. 

새 조직을 신설해 리더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몇몇 직원은 올해 초 조직 설계를 제안해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해당 팀을 신설하고 팀장으로 발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공모제로 선발된 한 신임 팀장은 “평소에 생각했던 리더십을 실현해 볼 기회를 갖게 되어 즐겁게 일한다”며 “회사로부터 신뢰받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일에 대한 책임감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역량이 비슷한 임직원들 가운데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나서는 직원들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더 좋다"며 "그런 직원들에게 연공서열 제한 없이 더 큰 기회를 주기 위한 인사제도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수직적 직급을 없애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지난 7월 기존 5단계 직급을 폐지하고 사원, 선임, 책임의 3단계로 축소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7단계 직급을 4단계 경력개발 단계로 단순화하고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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