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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양세종·김정현·이서원…송중기·박보검 잇는 여심 사냥꾼은?

기사등록 : 2017-09-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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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 여심을 송두리째 흔든 이를 꼽으라면 단연 송중기, 박보검이다. ‘블러썸 형제’ ‘울보 형제’라고 불리며 브라운관 안팎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이들은 최근 작품 활동을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송중기는 송혜교와의 결혼 준비에, 박보검은 차기작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새로운 얼굴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했다. 훈훈한 외모와 완벽한 피지컬, 여기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대형 신인. 드라마 데뷔 1년 만에 주연으로 급부상하며 ‘신(新) 여심 사냥꾼’에 등극한 네 배우를 살펴봤다.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 캡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뉴스핌DB, SBS '사랑의 온도' 방송 캡처>

◆소년에서 남자로 ‘SBS의 아들’…양세종

양세종(25)이 시청자들을 처음 만난 건 올 초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서였다. 양세종은 차갑고 냉소적인 의사 도인범이 자아를 찾고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도인범이 채 잊히기 전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로 돌아왔다. 그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풋풋한 첫사랑남과 매력적인 연하남으로 설렘을 안겼다.

제대로 존재감을 뽐낸 건 다음 작품인 OCN 드라마 ‘듀얼’이었다. 양세종은 기억을 잃은 살인 용의자 성준과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살인마 성훈, 모든 사건의 시발점인 이용섭 박사까지, 1인 3역을 소화했다.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발성으로 그는 세 가지 캐릭터를 탄탄하게 구축했고, ‘듀얼’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며 시청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급 신인의 놀라운 행보는 계속됐다. 데뷔 1년 만에 지상파 남자 주인공 자리까지 꿰찼다.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통해서다. 하명희 작가가 쓴 이 드라마에서 양세종은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운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셰프 온정선을 연기한다. 그는 온정선을 통해서 본격적인 연하남의 로맨틱함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깨울 예정이다.

<사진=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방송 캡처(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 OCN '구해줘' 방송 캡처, 키이스트>

◆‘마스터’로 얼굴 알리고 ‘구해줘’로 정점 찍었다…우도환

우도환(25)은 지난해 방송된 KBS2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로 정식 데뷔했다. 물론 드라마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그 역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곧 또 다른 기회가 왔다. 그해 겨울 개봉한 영화 ‘마스터’는 우도환이란 배우를 각인시키는 좋은 발판이 됐다. 롤은 진회장(이병헌) 오른팔 스냅백.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특히 그의 강점인 남성미가 제대로 빛을 발하며 우도환은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기세를 몰아 곧장 들어간 OCN 드라마 ‘구해줘’ 합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현재 방영 중인 이 드라마에서 그는 석동철을 열연 중이다. 우도환은 석동철의 열혈 깡다구와 순진무구, 극과 극을 면모를 그려내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고 있다. 순식간에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눈빛 연기는 단연 최고. 여심은 흔들렸고, 그는 ‘구해줘’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차기작도 이미 확정됐다. 10월 방송예정인 KBS2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이다. 보험 범죄 조사극인 이 드라마에서 우도환의 뇌섹남이자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 역을 맡았다. 대선배 유지태와 함께 극을 끄는 타이틀롤이다. 우도환은 김민준을 통해 아픔과 상처를 지닌 인물을 연기하며 지금까지는 또 보지 못한 차가운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 캡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뉴스핌DB, KBS2 '학교 2017' 방송 캡처>

◆공효진 동생에서 청춘 스타의 등용문 ‘학교’까지…김정현

지난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김정현(27)은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표나리(공효진) 동생으로 출연했다. 이어 올 상반기 방송된 MBC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역적)에서는 모리로 등장했다. ‘질투의 화신’이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 ‘역적’은 연기력을 인정받는 기회가 됐다. 시청층이 다양했던 만큼 인지도 또한 올라갔다.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역시나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학교 2017’이었다. ‘청춘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학교’ 시리즈에서 그는 금수저 반항아 현태운을 열연했다. 장혁, 김래원, 조인성, 김우빈, 육성재(비투비) 등을 잇는 ‘학교’의 남자 주인공.

김정현은 현태운을 통해 반항기 가득한 10대는 물론, 권력과 비리의 폐단을 폭로하는 히어로, 첫사랑을 시작하는 소년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정현의 안정적인 연기는 초반 우려를 모두 불식시켰고, 그의 무서운 성장 속도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 특히 남자다운 돌직구 로맨스 연기는 10대뿐만 아니라 2030 여성들의 마음까지 흔들며, 로맨스물에서 김정현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사진=KBS2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캡처(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 MBC '병원선' 방송 캡처, 뉴스핌DB>

◆‘진짜’ 송중기, 박보검이 민다…이서원

이서원(20)은 실제 송중기, 박보검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에서 이들을 잇는 다음 타자로 내보낸 배우다. 송중기와 박보검이 살뜰하게 챙기는 후배로 데뷔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연기를 처음 보여준 건 지난해 방영된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극중 노을(수지)의 남동생 노직을 연기했다.

다음 작품인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서는 역할이 조금 더 커졌다. ‘가능성’ 하나로 캐스팅된 그는 천재 베이시스트 서찬영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중저음의 목소리와 매력적인 마스크, 여기에 남자다우면서도 지고지순한 ‘짝사랑남’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팬층은 한층 두터워졌다. 드라마 출연 직전부터 시작한 KBS2 ‘뮤직뱅크’ MC는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렇게 경험치를 쌓은 이서원은 현재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 출연 중이다. 맡은 역할은 김재걸. 길 가던 여자들이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외모와 유서 깊은 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외로움이 몸에 밴 한의사다. 비록 연기력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긴 하지만, 그의 놀라운 성장세는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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