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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회의] 금융업권마다 다른 중신용자 대출금리 들쭉날쭉, 왜?

기사등록 : 2017-09-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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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허정인 기자] 고신용자 대출이 5% 미만의 금리기간에 집중돼 있는 반면 중신용자 대출은 상대적으로 넓은 구간에 분포돼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대출원가 차이 등으로 동일한 신용등급이라도 업권 간 금리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자료=한국은행>

한은이 21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17년 9월)’에 따르면 중신용자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8%(은행)~27.6%(대부업체) 수준에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5등급 차주에 대한 평균 대출금리를 비교해보면 ▲은행 5.7% ▲상호금융(신협) 7.5% ▲보험 10.7% ▲카드사 15.0% ▲캐피탈 19.7% ▲저축은행 21.3%에 분포돼 있는 것.

올해 2분기 말을 기준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중신용자(신용등급 4~6등급)의 신용대출 규모는 6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74.2%의 대출이 5~20% 금리 구간에 분포돼 있다.

고신용자 대출의 금리가 5% 미만 구간에 집중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금리 차가 크다. 고신용자의 경우 신용대출 총액 114조8000억원 중 88.4%가 0~5% 미만 금리로 대출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나머지 2.2%의 고객이 5~10% 금리, 6.4% 고객이 10~15% 대출금리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은행 및 상호금융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고 소득 증빙이 구비된 중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공급하는 반면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은 신용도가 낮은 중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높은 금리의 대출을 취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권 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이 중신용자 위주로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저축은행은 전체 신용대출에서 63.7%를 중신용자로 채우고 있고, 신용카드사는 60.2%를 중신용자 고객 중심으로 대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잔액으로 보면 중신용자 대출총액(67조1000억원) 중 은행(20조5000억원), 신용카드사(18조2000억원), 상호금융(11조5000억원), 저축은행(6조1000억원), 보험(4조원) 순으로 집계됐다.

증감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고신용자의 신용대출은 50조3000억원 늘어난 데 반해 중신용자 대출은 5조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은은 “은행은 리스크 관리 강화, 주담대 수요 확대 등으로 같은 기간 중 중신용자의 신용대출 규모가 11조7000억원 감소했으나, 신용카드사 및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중신용자 대출은 17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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