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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미래 '마곡'...10월부터 계열사 본격 입주

기사등록 : 2017-09-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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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10월·디스플레이 12월 등 순차 이동 예정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 계열사 연구개발(R&D) 인력들이 다음달부터 마곡으로 이주를 시작한다.

21일 재계와 LG에 따르면 마곡 'LG사이언스파크는 이달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추석 연휴 이후 LG전자를 시작으로 입주 시작할 예정이다. 12월에는 LG디스플레이가 옮긴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본무 회장이 "LG의 미래"라며 각별히 신경써온 시설이다. 2014년 10월 23일 첫 삽을 떴다. 총 공사비는 4조원 규모다. 수용 인원은 2만2000여명이다. LG그룹 70주년인 올해 일부 계열사가 먼저 입주하고 2020년까지 모든 계열사가 한곳에 모인다.

내년 상반기까지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R&D 인력이 추가로 입주한다. 총 부지면적은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다. 건축 연면적은 111만㎡고 연구시설 18개 동이 들어선다.

구본무 LG 회장이 LG사이언스파크 마무리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연구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 연구를 맡는다. 또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융복합 R&D 메카'이자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막바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연구인력이 입주하고 본사 조직이나 제품개발인력은 원래의 근무지에서 계속 일한다"고 설명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달 초 LG사이언스파크 건설 현장을 방문해 막바지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지하철 역과의 동선이나 연구동 층간 계단 이용의 편의성 등도 직접 살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즐겁게 일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R&D 혁신도 이뤄질 수 있다"며 "R&D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연구 활동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2015년 말에도 건설현장을 방문해 "마곡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현장이므로 최선을 다해 조성하고 마무리도 끝까지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는 "마곡 사이언스파크 시대를 맞아 고객가치의 출발인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 기회와 성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G는 사이언스파크 시대를 맞아 우수한 R&D 인재 채용에도 나섰다. 올 초 이공계 석박사급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LG의 R&D 현황을 소개하는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열었다.

최근엔 LG전자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가 마곡에서 근무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연구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CTO 산하 자동차부품기술센터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경력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R&D에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구 회장의 의지다. LG는 사이언스파크와 일본 등 해외의 LG연구소 간 시너지 확대도 모색할 방침이다.

LG는 올해 들어 R&D 경영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TV, 전기차 등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연구개발(R&D) 인력들을 대거 발탁승진하고 계열사별 R&D 및 전문 분야 인재 총 52명을 연구위원·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한편, LG사이언스파크는 모든 연구동 옥상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냉난방에 활용한다. 단지 전체의 공조, 조명을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과 실시간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제어하는 정보통신(ICT) 기반 통합 운영시스템도 적용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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