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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인하우스 헤지펀드 PBS로 한투·NH證 선정

기사등록 : 2017-09-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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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2·3위 업체 낙점…PBS 업계 판도 변화 예고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1일 오후 4시4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신한금융투자의 헤지펀드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한금융투자는 헤지펀드 운용을 위한 PBS 증권사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신금투와 두 증권사는 현재 헤지펀드의 PBS 서비스 이용을 위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중이다.

PBS란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과 증권대여, 리서치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최종 선정에 따라 PBS 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이는 신금투에서 준비중인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최근 시장 트렌드에 맞춘 채권형이기 때문. 작년부터 인기몰이 중인 교보증권 채권형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유치하는 등 증권가에서 채권형 헤지펀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헤지펀드는 낮은 RP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고금리의 은행채 등을 사고, 다시 이를 담보로 RP를 조달하는 방식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킨다. 이 같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헤지펀드'라는 툴을 사용해야만 가능하다. 단기 유동성이 풍부한 현재 시장 상황을 적절히 포착해 출시한 상품이라는 평가다.

헤지펀드 업계에선 신금투가 비슷한 구조의 채권형 헤지펀드를 출시할 경우 신흥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법인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신탁형 채권 상품에 대한 수요가 신금투의 인하우스 헤지펀드로 옮겨올 가능성을 점치는 상황. 실제 흥행에 성공한 교보증권 채권형 헤지펀드도 은행에서 운용하던 법인자금과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을 통해 덩치를 키웠다.

PBS 업계 관계자는 "단기 채권형 신탁 상품 수요가 있는 은행 고객들에게 신금투 헤지펀드 상품도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금투 헤지펀드 규모 확대에 따라 PBS 업계 순위도 바뀔 수 있다"고 관측했다.

잠재력이 예상되는 헤지펀드인만큼, 신금투 헤지펀드 PBS 선정을 위한 증권사들 물밑 작업도 상당히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PBS 업무를 하는 다수의 증권사들이 선정되길 원했으나 최종적으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 결정됐다.

한편, PBS 업무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만 영위할 수 있으며, 현재 6개 대형증권사들이 PB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PBS가 증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지는 오래다. 정부가 2015년말부터 사모펀드를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면서 사모펀드의 설정이 급격히 늘었고, 특히 정부가 증권사가 운용할 수 있는 인하우스 헤지펀드도 허가하면서 헤지펀드의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12조원에 달했다. 작년말 6조원대 중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6개월만에 두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올해 6월말 운용자산 기준으로 증권사 PBS 시장점유율은 삼성증권(29.6%), NH투자증권(24.6%), 한국투자증권(17.5%), KB증권(13%), 미래에셋대우(12.8%), 신한금융투자(2.5%) 순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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