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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쇼이블레 재무장관 하차, 하원 의장 맡는다

기사등록 : 2017-09-2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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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 시대의 종료" 차기 재무장관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사퇴할 예정이다. 하원 의장을 맡기 위한 수순으로, 지난 주말 치러진 독일 총선 결과에서 비롯된 첫 파장이라는 분석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출처=블룸버그>

2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쇼이블레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 하원 의장을 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총선에서 4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볼커 카우더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 원내대표가 쇼이블레 장관에게 하원 의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그가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였다.

메르켈 총리는 내달 17일 첫 본회의에서 쇼이블레 장관을 의장으로 지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유로존의 재무장관으로 통했던 쇼이블레 장관은 8년만에 임기를 종료하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독일대안당(AfD)이 약 13%에 이르는 표를 얻은 데 따라 하원을 이끄는 일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안당은 반이민주의를 강력하게 내세우는 극우 정당이다.

이와 함께 쇼이블레 장관의 빈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가도 세간의 관심사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CDU와 차기 정부의 잠재적인 연정 파트너로 거론되는 녹색당 및 자유민주당에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쇼이블레 장관의 사퇴에 커다란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의 루퍼트 해리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윗을 통해 “그의 사퇴는 곧 서독 시대의 종료를 의미한다”며 “적어도 재정 정책 측면에서는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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