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따라나서는 '더 유닛', 슈퍼스타K 열풍 따라갔던 실패 사례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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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태민, 비, 현아 <사진=뉴스핌DB>

[뉴스핌=양진영 기자] KBS가 만드는 '프로듀스101', '더 유닛'이 28일 출범한다. '슈퍼스타K' 이후 케이블 발 유사 프로그램 열풍이 방송가를 휩쓸 모양새다.

지난해 론칭한 Mnet '프로듀스101'이 2시즌째 대성공을 거두면서 어벤져스 아이돌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배출해냈다. 두 그룹은 거의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프로듀스101'은 어마어마한 화제성과 명성을 얻었다. KBS의 '더 유닛'은 그 열풍을 지상파로 가져온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프듀'에서는 그리 환영받지 못했던 데뷔 전적이 있는 멤버들을 모았다.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되는 바, 화제성이란 절반의 성공은 이미 담보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슈퍼스타K' 이후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실패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 비·태민·현아·산이·황치열 필두, '어벤저스 유닛' 나올까

일찌감치 MC로 무명 아이돌을 거쳐 솔로 가수, 배우로 활동 중인 비의 출연이 언급되면서 '더 유닛'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현아, 산이, 황치열, 샤이니 태민까지 제법 탄탄한 라인업이 갖춰졌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더 유닛' 참가자들에게도 실질적인 조언이 가능한 현역 가수라는 점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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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예빈, 솜이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여기에 '더 유닛' 출연을 결정하는 자체로 화제를 모은 출연자들도 이미 다수다. 다이아 예빈, 솜이, 라붐 지엔, 해인, 유정, 달샤벳 우희, 실, 마틸다, SM루키즈 출신 지한솔과 핫샷의 디모테오, 보이프렌드 멤버들 등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미 활동한지 6-7년차가 넘은 아이돌부터 갓 데뷔한 팀 멤버도 다수 포함돼 '재도전'을 하는 것 자체가 짠하다는 게 다수 팬들의 반응이다.

이번에도 '어벤저스 유닛'이 탄생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전현직 아이돌 멤버들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으나, 프로 데뷔 과정을 이미 준비하고 겪은 이들이다. 겨우 반년 경력의 연습생도 모여들었던 '프로듀스101'에 비해 높은 수준의 무대와 경연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방송을 기대하게 하는 유일한 이유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경연 방식과 프로그램의 포맷, 성격이 그 이후의 성공 여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더 유닛'을 향한 불편한 시선과 잡음, 지워낼 수 있을까

기획 초반부터 '더 유닛'이 쓴 소리를 들었던 이유는 케이블의 성공 사례를 가져다 쓴다는 점이었다.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로 조명받지 못한 팀 멤버들이 주로 참여하게 됐지만, '프로듀스101 시즌2'로 크게 주목받은 뉴이스트 멤버들의 사례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한다. 실제로 멤버 황민현은 국민 아이돌 워너원 멤버로 입성했으며 나머지는 유닛 뉴이스트W로 데뷔 이후 첫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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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프렌드 동현,정민,광민,민우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특히나 '더 유닛'은 YG의 '믹스나인'과 함께 기획, 섭외 단계에서 중소 소속사의 반발을 샀다. '프로듀스101'의 유사 프로그램이 많아질 수록 각 소속사가 자생적으로 팀을 기획하고 길러낼 경쟁력이 약해진다는 우려였다. 거의 모든 소속사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한 KBS 측의 반 강제적인(?) 섭외과정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여러 관계자들은 "KBS 방송 출연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매니저의 능력에 달렸다"면서 일제히 씁쓸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과연 '프로듀스101' 열풍을 '더 유닛'이 성공적으로 이어받을 수 있을까. 몇년 전, Mnet '슈퍼스타K'가 전국민 서바이벌 오디션을 들고 나와 크게 성공했을 당시에도 방송가 풍경은 비슷했다. MBC에서는 '위대한 탄생', KBS에서는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탑밴드'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였지만 원조보다 성공하지도, 장수하지도 못했다. '더 유닛'이 '프로듀스101'보다 더 나은 무대, 더 나은 포맷으로 감동을 안길 수 없다면 이번에도 결과는 달라질 수 없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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