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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펀드로 사상 최대 자금 ‘홍수’

기사등록 : 2017-10-14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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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21주간 최대, 미국 4주만에 순유입 전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주식펀드로 사상 최대 자금이 밀려들었다.

미국부터 유럽, 중국까지 주요국 성장률이 호조를 이루는 데다 투자자들의 지역별 분산 투자 수요에서 비롯된 결과로 해석된다.

월가의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13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 글로벌 주식펀드로 유입된 신규 자금이 66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주간 기준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뉴욕증시가 연일 고점을 높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는 한편 FTSE 올 월드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오른 것은 증시 주변의 풍부한 유동성 공급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가 특정 지역에 쏠리는 현상을 지양하는 움직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페이덴 앤 리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짐 사니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파도가 높아지면서 모든 선박을 들어올리는 형국”이라며 “주요국 주가가 일제히 고공행진하면서 특정 지역에 집중하기보다 전세계 증시에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이행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함께 대북 군사 옵션이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독립 문제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브렉시트 협상과 내년 이탈리아의 총선, 그리고 4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연정 구성도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서유럽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 펀드의 지난주 자금 유입은 8억5500만달러로 4주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스페인 펀드에서 2억5900만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

미국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3억5700만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해 4주만에 반전을 이뤘다. 하지만 연초 뭉칫돈이 밀려들었던 것과 비교할 때 매수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는 평가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를 필두로 이머징마켓의 자금 유입은 21주간 최고치를 기록, 투자자들의 ‘리스크-온’ 심리를 반영했다.

EPFR는 투자 보고서에서 이머징마켓의 매수 열기에 대해 “투자자들이 중국의 정책적인 안정에 대한 반응”이라며 “이와 함께 정부가 자본 규제를 통해 국내 투자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유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신흥국 시장 전반의 유동성 흐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8일부터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제시될 경제 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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