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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7] 출판계 블랙리스트 추가 발견…다이빙벨 상영방해 의혹도

기사등록 : 2017-10-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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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문체부 지시로 김종배 작가 등 책 4종 지원대상 제외"
김병욱 "다이빙벨, 30여분만에 115장 한꺼번에 예매…상영방해"

[뉴스핌=이윤애 기자]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출판·영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추가 폭로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지시로 도서 4종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노 의원은 "지난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 과정에서 심사를 통과한 도서 4권을 문체부 지시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사실을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지원이 제외된 4종은 시사평론가 김종배·조형근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정지형의 생각하는 동화 시리즈 '삽살개가 독에 감춘 것'과 '텔레비전 나라의 푸푸'다.

노 의원은 "블랙리스트 배제 사실을 알았나"라며 "출판진흥원 간부회의에 보고된 성과자료를 보면 심사를 마친 60종 도서가 먼저 보고되는데, 최종 성과 보고서에는 55종으로 줄었는데도 몰랐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기성 출판진흥원장이 "잘 기억이 안 난다. (지원 도서) 숫자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문화부 진상조사위원회가 전면 조사를 한다고 하니,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 모습.<사진=뉴시스>

지난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관련, 정부 측의 조직적 상영 방해 논란도 언급됐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당시 '다이빙벨' 예매 기록을 공개했다. 해당 기록에는 부산은행 ATM기를 통해 30여 분 만에 115장이 한꺼번에 예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일반적으로 영화 예매를 할때 2장 내지 4장 정도 하지만 이 기록을 보면 한번에 10장, 20장을 예매하는 걸로 나타났다. 단 시간에 115장을 예매하려다 보니 힘이 들어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이빙벨 상영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표를 무더기로 구매하고, 당시 실질적으로는 상영관에 가지 않았다"며 "예매만 하고 관람은 하지 않는 방식으로 '빈자리 만들기'를 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예매내역에서 비정상적인 흐름이 밝혀진 만큼 상영방해에 누가 가담하고 어떻게 실행했는지 검찰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며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의 특정세력의 개입 여부를 반드시 진상조사해 규명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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