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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총리 “북핵 위협, 이번엔 다르다”

기사등록 : 2017-10-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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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도 핵 보유..동북아 위기 더욱 악화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한의 군사 위협이 이번에는 다르다고 싱가포르 총리가 주장했다.

북한이 실질적인 핵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과거의 실속 없는 협박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장기적인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이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출처=블룸버그>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20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궁극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핵 무기 소유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미국을 향해 군사적 공격을 강행할 뜻을 밝힌 상황. 과거에도 북한은 협박을 일삼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그는 주장했다. 언제든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북한 측의 발언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것.

리 총리는 “달라진 것은 북한이 훨씬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때문에 실질적인 리스크가 훨씬 높아졌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3일까지 북한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실시했다. 특히 마지막 핵실험은 과거 다섯 차례에 비해 강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핵실험 후 인근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를 입증하는 근거로 꼽힌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기술력 역시 크게 개선됐다는 데 전문가들과 주요국 정부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리 총리는 “북한의 핵 위협이 지속될 경우 한국과 일본 역시 핵보유국 대열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는 동북아 지역의 안보를 더욱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커다란 경계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한반도 리스크가 동북아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얘기다.

리 총리는 “북한을 둘러싼 최근 상황이 위험한 것은 언제든 군사 충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 동시에 장기적인 파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마이클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판단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그는 북한의 핵 공격력이 거의 완성 단계이며, 앞으로 수 개월 이내에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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