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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팀 기조는 내구성... 버나디나급 타자 영입할 것”

기사등록 : 2017-1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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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용덕(사진) 한화 이글스 감독 “팀 기조는 내구성... 버나디나급 타자 영입할 것”. <사진= 한화 이글스>

뉴스핌은 내년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한용덕 신임 감독과의 두번째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내구성 있는 선수들로 구성, 가을 야구 꼭 이루겠다“

내년, 가을 야구의 한을 풀을 것을 선언한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풀어놨다. 한화는 그동안 김응용, 김성근 감독 등 명장 영입과 함께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가을 야구를 꿈꿔왔으나 2008년 이후 10년간 이를 이루지 못했다. 논란이 많았던 김성근 감독이 사퇴한 올 시즌 한화는 프로야구 8위에 그쳤다.

한용덕 감독은 “팀의 가장 큰 문제는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연봉 최고 1위 팀이라 나이들이 많다. 한 시즌 144경기를 하다보면 내구성에 문제가 생긴다. 장기 레이스를 할 때 팀이 빠르게 (가을 야구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 주전이 돼야한다. 하지만 육성 기조 아래 시즌을 맞지만 성적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는 2017 시즌 평균 연봉 1억8430만원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고 연봉 팀(102억1000만원)이다. 한화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김태균(16억원)에 이어 정우람(12억원), 이용규(9억원), 정근우(7억원), 배영수(5억5000만원)의 순이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FA에 과감한 돈을 투자, 연봉 총액이 크게 상승했다.

한용덕 감독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없애는 것이 급선무다. 팀 구조상 베테랑과 신진급의 벽이 있다. 항상 초반에 잘하다 무너지는 것을 보아왔다. 이제 유망주와 베테랑이 조화를 이루게 하겠다. 저비용 고효율은 기업이나 구단 모두가 추구하는 것이다. 이젠 투자를 많이 안하고 나오게 만들어야 되지 않나?”고 밝혔다. 이미 한화는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와 함께 한용덕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도 되도록 젊은 층으로 구성, 안팎으로 내구성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수는 전력의 반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 경력도 좋지만 젊은 선수 위주로 선택할 것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은 20대 후반이다. 새로운 선수들이다. 타자는 외야수 출신 3~4명 중 고르고 있는 중이다. KIA의 버나디나 같은 거포급 외야수를 물색중이다. 다만 외국인 타자 리스트에는 30대 초반도 섞여 있다. 최종적인 선수 기조는 젊고 건강해 한 시즌을 풀로 뛸수 있는 체력이다”고 설명했다.

부임전 두산 베어스의 우승을 도왔던 한용덕 감독은 “두산 시절 현장과 프론트 간 일치감 있게 협력 하는 게 눈에 뛰었다. 현재 박종훈 한화 단장과 협력이 잘 되고 있다. 필요하면 대형 트레이드도 생각할 수 있다. 선수들과의 소통도 잘되고 있다.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 3년내 우승에 도전하겠다. 3년 안에 강팀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용덕 감독은 “육성 응원 등 ‘보살팬’ 한화 팬들은 열성적이다. 애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현재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도 잘되고 있다. 내년에는 꼭 가을 야구를 하겠다. 팬들의 성원에 가을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한화 ‘저비용 고효율’ 기조 아래 26세 우완 키버스 샘슨 영입

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는 지난 11월12일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한화 측은 “우완 투수 키버스 샘슨(26·미국)을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등 총액 70만달러(약 7억8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샘슨은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1경기(14경기 선발)에 출전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마이너에서는 통산 190경기 중 141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해 748.1이닝 동안 48승43패에 평균자책점 4.16, 탈삼진 780개, 볼넷 383개를 작성했다.

한용덕 감독이 밝힌 ‘젊고 건강한 투수’라는 영입 기준에 맞는 투수다. 샘슨은 키 188㎝, 몸무게 102㎏으로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이르는 포심과 함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또한 샘슨의 영입은 ‘저비용 고효율’의 첫 단추이다. 한화는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오간도를 외국인 최고 몸값인 180만달러, 비야누에바를 150만달러를 주고 데려 왔지만 성적은 각각 10승과 5승에 그쳤다. 두 선수 모두 34세 투수여서 한 감독이 말한 내구성을 충족 시키지 못했다. 오간도는 시즌 중 옆구리 부상, 비에누에바는 2차례의 팔꿈치 염증으로 제대로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다.

한화가 70만달러에 영입한 우완 투수 키버스 샘슨. <사진= AP/뉴시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내년 시즌 한화의 도약을 자신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중이다. <사진= 한화 이글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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