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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행 트렌드는 '즉행·알쓸신잡·TV속 여행'

기사등록 : 2017-11-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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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2017 여행트렌드’ 10대 키워드 제시

[뉴스핌=전지현 기자] 올해 한국인들은 방송을 통해 여행을 계획했고, 독특한 취미나 관심사와 연계한 것을 선호했다. 인문학과 여행을 접목시켜 지적 욕구를 채워주면서도 홀로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도 즐겼다.

하나투어(대표 김진국)는 26일까지 진행하는 온라인여행박람회를 통해 2017년 여행트렌드를 10개 키워드로 정리해 13일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먹방과 쿡방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여행을 소재로 한 방송이 대세였다. '뭉쳐야 뜬다(패키지)', '윤식당', '오지의 마법사(힐링)', '배틀트립(자유여행)' 등 여행방송의 형식은 예년보다 다양해졌다. 방송 배경이 된 여행지들의 인기가 급증하는 등 예비여행객에게 미치는 영향도 컸다.

▲여행 소재 방송·이색 테마상품도 '대세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되며 여행업계에도 독특한 테마여행상품들이 쏟아졌다. 맛집 탐방이나 영화감상, 레포츠, 쇼핑 등 일상 속 취미나 관심사와 연계한 여행상품이 등장했다.

황교익, 유시민, 장동선, 유현준, 유희열(왼쪽부터)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너의 이름은', '고독한 미식가', '셜록' 등 인기드라마나 영화 배경지를 이른바 '성지순례'하는 이색 테마상품들도 화제가 됐다.

셀럽투어는 특정분야의 스타나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여행. 셀럽과 팬들이 함께 교류하면서 관심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나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올해는 스타셰프 오세득 또는 최현석과 함께하는 식도락 여행, 허영호 대장과 함께 해외 명산을 오르거나 이봉주 선수와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여행, 스타강사 최진기나 투자전문가 유수진과 함께하는 멘토링 여행 등 다양한 셀럽투어가 진행됐다.

'알쓸신잡', '어쩌다어른' 등 인문학과 여행을 접목시키며 부담 없이 교양을 쌓는 프로그램도 화두에 오르기 시작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 미국 아이비리그 탐방여행 등 여행객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주는 여행상품 판매량은 올해 꾸준히 늘었다.

◆혼행·즉행·1%가 '붐'

혼자 여행 가는 사람도 늘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패키지여행을 혼자 다녀온 사람은 최근 4년간 평균 45%씩 증가했고, 항공권을 혼자 예매한 사람도 같은 기간 동안 평균 27%씩 증가했다.

지난 12일 방송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찜질방 체험을 한 아나스타샤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

즉행은 즉흥적으로 계획해 떠나는 여행을 뜻하는 신조어다. 즉행족은 출발일이 임박한 특가항공권이나 특가여행상품을 발견하면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하나투어가 해외여행객 2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저렴한 특가상품을 보고 즉각 여행을 결정하는 즉행족은 전체의 21.8%에 달했다.

프라이빗 아일랜드에서 휴양을 즐기거나 남극 빙하 탐험을 하는 등 모처럼 떠나는 해외여행을 최대한 럭셔리하게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2030 여성들과 50대 여성들의 여행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엄마와 딸 단둘이 떠나는 모녀여행 붐도 낳고 있다. 온천, 단풍, 스파, 야경, 쇼핑 등 모녀가 함께 즐길 만한 여행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다.

맞춤여행은 여행상품을 구성하는 각종 요소들을 여행객이 입맛에 맞게 직접 선택하는 DIY(Do it yourself)여행 서비스다. 여행객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소비자지향적인 여행서비스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여행인프라는 동남아, 일본 등 한층 다양한 대상들로 범위를 넓히게 됐다. 한국은 국가별 관광 경쟁력 순위가 2년 전보다 10계단 오른 전세계 19위를 기록하는 등 인바운드 여행의 매력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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