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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TV 미국 정면승부...'가격파괴' 경쟁

기사등록 : 2017-11-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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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맞아 프리미엄 제품 할인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4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TV 판매 정면승부에 나선다. 특히 OLED(LG)와 QLED(삼성)가 프리미엄 시장 왕좌를 가린다. 

20일 북미지역 최대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2인치부터 82인치까지 'QLED'를 비롯한 LCD TV 43개 모델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 참여기업 중 가장 많고 LG전자(15개) 대비 약 3배 규모다.

<사진=베스트바이>

65인치 QLED TV(모델명 QN65Q7FAMFXZA)의 경우 기존 가격보다 800달러 낮은 2199.99달러(한화 약 242만원)에 판매한다. 

이 제품의 경쟁상대는 2299.99달러(한화 약 253만원)에 판매하는 LG전자 65인치 OLED TV(모델명 OLED65B7A)다. LG전자 할인액은 700달러로 삼성전자보다 100달러 적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삼성전자 TV 할인액은 최대 1200달러로 LG전자(700달러)보다 많다.

또 LG전자 70인치 이상 OLED TV는 할인하지 않는 데 비해 삼성전자 75인치 제품은 할인 대상이다. 75인치 QLED TV(모델명 QN75Q7FAMFXZA) 판매가격은 3499.99달러(한화 약 385만원)으로 기존보다 1000달러 할인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TV 시장 1위 방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3분기말 현재 글로벌 TV 점유율은 20%로 전년 동기 대비 1.6%p 떨어졌다. 2015년말 21%, 2016년말 21.6%로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점유율 상승 찬스다.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외에도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등 연휴가 몰려있어 TV 판매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년 연속으로 TV 시장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사진=베스트바이>

올해 신제품인 QLED는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LCD TV 중 가장 고가 라인업에 붙이는 브랜드로 49인치부터 88인치까지 나온다. 평균 판매가격은 한대당 3292달러로 삼성전자의 일반 UHD TV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경쟁사 LCD TV 제품 대비로도 30% 이상 고가다.

1분기 15%였던 미국시장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GFK 기준)은 QLED 출시 후 지속 상승해 8월 36%, 9월말 현재 49%로 올랐다. 유럽 점유율 역시 7월 32%, 8월 34%, 9월 39%로 지속 상승세다.

QLED 출시 이전 삼성전자 LCD TV는 LG전자 OLED TV보다 낮은 가격대여서 시장이 달랐지만 이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LG전자 TV를  제품을 저격하는 내용의 유튜브 동영상도 게시했다.

영상에는 OLED 패널에 영구적인 얼룩이 남는 '번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담았다. 자사 스마트폰이 OLED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문제 제기는 이례적이라는 관랸업계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공격에 맞대응하지 않고 자사 TV 기술력과 외부 평가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OLED와 LED TV의 화면을 비교하는 광고를 국내 송출 중이나, 글로벌용으로 제작하진 않았다.

LG전자는 OLED TV가 무한에 가까운 명암비로 완벽한 검은색상을 구현하며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12개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소비자 매거진이 실시한 성능 평가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올레드 TV’ 판매량이 2015년 31만대, 2016년 67만대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으며 지난 3분기까지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육박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LG전자 TV 사업을 맡고 있는 HE(홈엔터테인먼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3조1986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6321억원)보다 4.5% 증가했다.  

한편, 유기물 기반의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OLED TV와 무기물 소재 LCD 기반인 QLED TV는 기술적으로 전혀 다른 영역의 제품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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