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newspim

[스타톡] 김보경 "네온으로, 김보경으로 많은 색깔 보여드릴게요"

기사등록 : 2017-11-24 09:2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뉴스핌=이지은 기자] “김보경이라는 가수와 함께 ‘네온’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네온은 어디에도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어떤 빛깔을 보여드려도 놀라지 말아주세요. 편안하게 저를 봐주시길 바라요.”

Mnet ‘슈퍼스타K’에서 통기타를 하나 들고 나와 켈리클락슨의 ‘Because of you’를 부른지도 벌써 7년이 지났다. 김보경(27)이 이제는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을 만들어 대중을 찾았다. 자신의 이름인 김보경으로, 혹은 네온(NEON)으로. 최근에는 먼데이키즈와 함께 한 듀엣곡 ‘이별선물’을 발매했다.

“올해에는 드라마 OST를 제외하고 첫 앨범이에요. 사실 자작곡 앨범을 먼저 내야 할지, 싱글 앨범을 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 ‘이별선물’이 너무 좋아서 미룰 수가 없었죠. 회사 대표님의 추천도 컸고요. 먼데이키즈 선배랑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

이번 앨범 발매는 팬들에게 유난히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올 1월에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후, 지금의 새로운 소속사인 KMG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첫 행보가 싱글앨범 발매이니 말이다. 하지만 공백기동안 김보경에는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지난 회사와 계약이 끝나고 5개월 정도 쉬었는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가까웠던 지인들이 세상을 떠났거든요. 그때 심적으로도 힘들고 체력적으로도 너무 약해져 있었죠. 그러던 중 지난 6월에 지금의 소속사와 계약을 했어요. 앞선 회사에서 상처 받은 게 많았는데, KMG와서 많이 치유됐어요(웃음). 제가 하는 음악성향을 정말 밀어주고 있거든요. 너무 좋고, 만족해요.”

지난해 6월 발매된 앨범에서 김보경은 자신을 ‘네온(NEON)’이라고 정의했다. ‘I'M NEON’에 이어 같은해 12월 발매된 싱글 제목 역시 ‘네온 세상’이다. 이때부터 김보경의 음악적인 색깔과 정체성이 확실하게 그려졌다.

“‘네온’하면 많은 분들이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을 떠올리세요. 하지만 네온은 원래 화학 원소에요. 네온이 원래 무색, 무취인데 거기에 전기를 흘려보내면 화려한 빛을 뿜어내죠. 음악을 다하다 문득 제가 네온이고, 대중 분들이 전기라고 느꼈어요. 네온인 저에게 전기인 대중 분들의 자극이나 충격이 전해진다면 무궁무진한 색깔로 빛날 수 있는 네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때부터 저를 ‘네온’이라고 정했어요.”

그가 네온으로 활동할 때는 앨범의 전곡이 모두 자작곡으로 실린다. 그만큼 자신만의 색깔을 강렬하게 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네온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도 무궁무진하다.

“전 정말 감성적인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영감을 얻고 곡을 써요. 날씨나 기분 영향도 많이 받죠. 그래서 힘들 때도 있어요. 하하. 네온밴드를 지난 5월에 결성했는데 너무 좋아요. 밴드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많아요. 우리나라에 록이 비주류이고, ‘록’ 하면 시끄러운 음악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걸 깨고 싶어요. 그리고 여자 보컬들의 한계를 정해두고 싶은 마음도 없고요. 여자 솔로 가수는 다 예뻐야 한다는 틀도 깨고 싶은 마음도 커요. 네온을 통해서 진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요.”

음악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은 없다는 김보경. 그는 “음악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좋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으로 음악방송을 할지 안할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사실 음악방송에 대한 욕심이 없거든요. 예전에 ‘사랑 끝’이라는 노래로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관객들에게 상처를 받은 기억이 있어요. 음악방송은 아이돌에게 집중과 주목도가 크잖아요. 제가 부르는 노래와는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공감’은 프로그램 너무 좋아요.”

올해 데뷔 7년차를 맞이해, 곧 8년차를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다사다난했던 시기를 겪었지만 등산으로, 그리고 타투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 김보경이 대중에게, 팬들에게 바라는 것은 많지 않다.

“김보경과 함께 네온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네온은 그 어떤 음악적 색깔에도 국한되지 않아요. 그 뜻은 곧 제가 보여드릴 색깔이 무궁무진하다는 거예요. YB밴드가 있고 윤도현이 있듯, 자우림 밴드가 있고 김윤아가 있는 것처럼 네온밴드가 있고 김보경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보경이라는 이름으로는 드라마 OST와 싱글앨범으로 주로 활동하고, 네온은 제 색깔을 담은 자작곡으로 활동할 생각이에요. 어떤 빛깔을 보여드려도 놀라지 마시고, 편안하게 지켜봐 주세요.”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KMG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