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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트래블] 한국문화 제대로 알게 된 '선비의 하루'

기사등록 : 2017-11-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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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공사, 18·19일 외국인 대상 광주, 서천 체험여행 진행

[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별 관광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외국인여행객에게 소개하는 ‘생태테마, 전통문화, 지역명사 체험관광’을 지난 18,19일 1박2일 동안 진행했다.

일본어와 중국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여행객 2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생태테마, 전통문화, 지역명사 투어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봉서원에서 진행된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충청남도 서천군의 미곡창고 생태관광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유생복으로 갈아입고 있는 외국인여행객 <사진=컬쳐어스 제공>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월봉서원의 ‘선비의 하루’에 참여하며 프로그램 참여 유생들이 입었었던 유생복을 입어보는 등 서원을 출입한 선비들의 일상을 몸소 체험해봤다. 월봉서원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외국인 여행객들은 전통 유생 복장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월봉서원의 주강당으로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 9호인 빙월당에서 유생복을 입고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산책하는 것은 외국인여행객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유생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기념촬영하기 바쁜 여행객들 <사진=컬쳐어스 제공>

월봉서원에서의 예술문화의 장으로 자연을 벗 삼아 누리던 호남 계산풍류의 전통문화와 프랑스 살롱 문화의 만남으로 꾸려진 ‘다시살롱’이라는 국악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문화로 시대를 논했던 유생들처럼 참가자들 역시 함께 풍류를 즐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충청남도 서천으로 이동해 문화 예술 창작공간인 구 미곡창고에서 진행된 생태테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문화 예술 창작공간(구 미곡창고)는 숨겨진 아픈 상처를 딛고 쌀미 에서 아름다울 미로 새롭게 다시 태어난 곳으로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곳이다.

미곡 창고는 일대강점기에 충남 일대와 경기 일대 평야에서 생산되는 미곡을 경남 철도를 이용하여 수집하고 일본으로 반출하기 전에 미곡 창고에 보관하는 장소로 쓰였으나 현재는 서천의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다양한 공연과 예술창작 체험이 진행된다.

이번 팸투어에 참가한 중국어와 일본어를 사용하는 여행객들 <사진=컬쳐어스 제공>

과거에 미곡창고로 이용되던 아픈 역사의 장소가 이제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변화한 것에 대해 외국인 여행객이 가장 감명 받으며 아픈 역사를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만든 점을 높게 샀다.

생태테마와 예술창작공간으로 변화한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준비되어 있는 버스킹 공연, 전시회 등을 관람했다. 특히 빛을 형상화한 다양한 작품들과 동물원이라는 장소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동물을 제외한 배경을 그리는 등 공간을 여러가지 각도에서 탐구하는 작업을 한 생태테마를 활용한 전시로 색다른 시각에 외국인 여행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참가자들이 모시꽃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컬쳐어스 제공>

참가자들은 서천의 특산물인 한삼새모시를 이용하여 모시꽃을 만드는 공예품 창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전통의 섬유인 모시를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내내 참가자가 즐거운 듯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또 서천 팔경을 테마로 한 엽서만들기 또한 진행돼 알찬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서천팔경 엽서만들기 체험은 서천 팔경을 사진 퍼즐로 제작해 퍼즐을 맞추고, 엽서로 만들어 그 안에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프로그램으로 서천이 생태도시이다 보니 서천팔경을 활용한 엽서만들기는 생태관광지를 자연스레 홍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직접 만든 엽서에 소중한 사람에게 손편지를 쓰는 시간은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체험이었다.

손편지쓰는데 열중하고 있는 한 참가객 <사진=컬쳐어스 제공>

중국에서 온 강몽우(姜梦雨​​)는 “알차게 꾸며진 프로그램이 다 재밌었고 직원들도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 한국의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었다”며 “한국에 오래 살았는데도 평소 몰랐던 관광지에 가서 그 지역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히 좋았고 신성리 갈대밭 역시 주변 외국인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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