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생리컵, 내년 1월 온라인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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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에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1호 '생리컵' 판매를 허가하면서 이르면 다음달 온라인몰서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는 생리대 대안 제품으로 실리콘 재질이라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생리혈을 흡수하는 화학 성분제가 없어 1회용품 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왔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리컵 '페미사이클'을 수입하는 이지앤모어는 이르면 1월 중 자사 온라인몰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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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생리컵 페미사이클 <사진=식약처>

'페미사이클'은 미국 펨캡(Femcap)사가 제조해서 미국 전역에서 판매 중이다. 그 외 캐나다, 유럽 등 10여개국에서 팔리고 있다. 페미사이클은 기존 둥근 역삼각형 '종' 모양의 다른 생리컵들과 달리 넓은 항아리 모양이라서 생리혈이 잘 새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생리컵은 국내 최초로 판매되는 첫 수입품이기 때문에 아직 검증 작업이 남아있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한 달여간의 유해성 검사를 시행할 예정으로, 검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쯤 이지앤모어 온라인몰에서 먼저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올리브영과 왓슨스, 롭스 등 H&B(헬스앤뷰티) 스토어도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아직 생리컵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잡은 것은 없다"면서도 "식약처 허가가 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되는 '페미사이클'은 3가지로, 가격대는 4만원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레귤러 사이즈가 39달러(4만3000원) 수준에 판매 되고 있다. 

이지앤모어 안지혜 대표는 "아직 제품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세금을 포함한 정확한 가격 책정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면서도 "국내에서 직구하는 가격보다 더 저렴한 수준에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앤모어 온라인몰에서는 현재 나트라케어 같은 순면생리대를 비롯해 여성 청결제나 탐폰 같은 일부 여성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 중이다. 

수입산에 이어 국산 생리컵도 조만간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지앤모어는 국내 여성들의 체형에 맞도록 디자인한 생리컵 '블랭크컵'을 자체 개발중이다.

실리콘 전문업체와 산부인과 전문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 중으로, 내부 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티온은 자체적으로 제조한 생리컵 '위드컵'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리컵을 제조해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광금테크도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광금테크는 '유니컵(UNICUP)'이라는 자체 제작 생리컵을 만들어 올 초 FDA에서 의료기기용으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미국 최대 온라인몰 아마존닷컴에서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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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출시 예정 생리컵 '페미사이클' <사진=식약처>

그동안 생리컵은 해외 직구 등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첫 출시를 앞두고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생리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리컵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안전법 등을 꼭 숙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식약처는 생리컵을 구매하기 전에 본인 질 입구에서 자궁 경부까지 길이를 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확인 후 신체조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통증이나 이물감을 유발해 생리컵에 쉽게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생리컵은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100도 끓는 물에 5분여간 소독하고 사용해야 한다. 전자레인지나 알코올, 세제를 이용하여 세척·소독해서는 안된다.

적정 시간은 4~6시간이다.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개개인의 생리양이나 활동량에 따라 사용시간은 약간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해선 안된다. 2년마다 새 제품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질염이 의심되거나 실리콘 알러지, 독성 쇼크 증후군을 경험한 이들은 생리컵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청소년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내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여성은 전문의와 상담한 후 사용해야 한다.

드물긴 하지만 생리컵을 착용했는데 독성쇼크증후군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만약 갑작스런 고열이나 설사, 어지러움 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생리컵을 제거하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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