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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지⑤] 미리 알고가면 더 웅장한 매력 ‘앙코르와트’

기사등록 : 2017-12-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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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사당탑에 올라 바라보는 앙코르와트 풍광은 12세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사진=김유정 기자>

[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세상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여행이 있다. 또 그 여행의 방식들이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수도 없다. 사전 정보 없이 떠난 즉흥여행이 맞는 여행지도 있고 미리 알고 간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알찬 여행이 있다. 겨울 여행지로 적합한 캄보디아가, 앙코르와트가 후자의 경우다. 특히 우리나라가 겨울일 때 건기가 시작돼 비도 내리지 않을 뿐 아니라 25도로 유지되는 온도로 크게 덥지 않아 여행하기 적격인 시기다.

앙코르와트뿐 아니라 바이욘 사원 등 1000여개의 넘는 사원이 앙코르에 있다. <사진=김유정 기자>

앙코르와트는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사전 지식이 없으면 그냥 겉만 훑어보고 오는 여행이 되기 쉽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여행객이라면 비록 2011년에 방영된 다큐멘터리지만 3D 입체다큐멘터리 신들의 땅, 앙코르를 보고 떠나는 것이 좋다. 앙코르와트를 세계 최초로 3D로 재현한 것은 물론 이렇게 상세하게 앙코르와트에 대해 쉽게 설명한 다큐멘터리는 보기 힘들다. 역사를 좀 더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연 장면이 다수 들어가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문명과의 비교, 원래 모습 등이 3D로 펼쳐진다. 아주 작은 벽화까지도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진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으면 앙코르와트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앙코르와트를 둘러싼 해자의 폭은 190m나 된다. 해자위로 놓여진 다리를 건너 앙코르와트로 향해야 한다. <사진=김유정 기자>

12세기 세계 최고의 도시였던 앙코르톰은 크메르 제국의 수도로 인구 100만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당시 고려 수도인 개경이 7만, 런던과 파리는 6~7만 정도의 인구가 살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규모였는지 가늠이 된다. 앙코르톰이 위치한 곳이 바로 캄보디아로 802년 자야바르만 2세가 세운 캄부자 왕국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캄부자 왕국은 미얀마,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를 대부분 다스렸다. 앙코르 지역은 앙코르 유적지 전체를 일컬으며 앙코르 유적에만 1000개가 넘는 거대 사원이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사원이 바로 앙코르와트다.

축구장 11배 크기인 앙코르와트의 건축과정을 살펴보면 앙코르와트의 위대함을 더 느낄 수 있다. 늪지로 이뤄진 땅의 특징 때문에 사원을 쌓게 되면 우기, 건기로 인해 사원이 무너지게 되므로 주변에 해자를 만들어 수위를 안정시키는 작업을 했다. 때문에 앙코르와트를 둘러싸고 해자라고 불리는 작은 강같이 보이는 것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이다. 

앙코르와트의 중앙사당탑은 인원제한이 있어 긴 줄을 감수하고 방문해야 하는 곳이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다. <사진=김유정 기자>

제일 꼭대기 중앙사당탑으로 가면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벽의 조각이나 물이 가득찼던 회랑 등 실제로 보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또 중앙사당탑을 먼저 세우고 주변을 채우는 방식으로 건축되었다는 사실도 놀랍다. 

앙코르와트 주변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승려에게 예를 갖추자 <사진=김유정 기자>

앙코르와트 곳곳에서 도를 닦고 있는 승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여자여행객이라면 가까이 가거나 만지면 안된다. 여성과 신체접촉이 되면 승려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없다니 주의가 필요하다. 멀리서 바라보면서 예의를 지키는 것이 그들을 존중하는 방법이다. 

앙코르와트가 호수에 비친 모습을 보면 신비로움에 현실이 아닌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진=김유정 기자>

앙코르와트의 정면은 서쪽을 향해 있어 앙코르와트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해가 질 무렵이다. 해질 무렵 해자를 건너 작은 입구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양쪽 벌판 중 오른쪽 벌판에 서면 작은 호수에 비치는 앙코르와트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앙코르와트가 씨엠립 여행의 끝이 아니다. 자야바르만 7세가 앙코르톰의 중심에 세운 거대한 불교사원인 바이욘은 지리적으로도 왕도의 중심에 위치할 뿐 아니라 관념적으로도 신들이 사는 천상계의 중심인 수미산을 상징한다. 사원의 참배 도로는 아침의 해를 받을 수 있도록 동쪽으로 뻗어있다. 특히 앙코르 유적 중 유일하게 우물을 갖추고 있다.

자애로운 크메르 미소를 마음에 담자. <사진=김유정 기자>

바이욘의 관음보살상은 일명 크메르의 미소라고 하는 자애로운 표정으로 유명한데 그 얼굴의 표정이 다 달라서 그것이 더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원근감을 이용해서 크메르의 자애로운 미소와 입맞춤 하는 사진을 기념으로 꼭 남긴다. 크메르의 자애로운 미소를 바라보며 마음의 편안함을 얻어오는 것은 어떨까.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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